이정현, 이임식 없이 수원고검 직원들에게 서면 이임사
"더 나은 미래 위해 다 함께 나아가는 길 될 수 있도록 남은 힘 다해 볼 것"
검찰ⓒ뉴시스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돼 공석인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이정현(사법연수원 27기) 수원고검장이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신설을 앞둔 조직 안팎의 혼란 상황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고검장은 이날 대검 차장검사 발령을 앞두고 이임식 없이 수원고검 관내 직원들에게 서면으로 배포한 이임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임사에서 "공소청 개청을 앞두고 안팎으로 여러 어려움에 처한 검찰의 상황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어 "오는 10월 2일이면 제가 젊은 시절부터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바쳐 근무했던 검찰청이 공소청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며 "긴 시간 근무했던 저로서는 만감이 교차하고 회한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공소청에서 근무할 시간이 더 많이 남은 젊은 구성원들 입장에서는 앞길이 어둡고 불안이 더 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누구에게나 변화는 두렵고 어려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를 새롭게 만들고 더 나아질 수 있게 만드는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비록 지금 당장은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다 함께 나아가는 길이 될 수 있도록 남은 힘을 다해 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약 10개월간의 수원고검장 재직 시절을 회고하며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고검장은 "지난 10개월 동안 인력과 예산의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과중할 정도로 많은 사건을 정성스럽게 처리하도록 지도해 주신 일선 지검과 지청의 운영진 모두 수고 많으셨다"며 "수원고검에서의 추억을 터전 삼아 앞으로도 검찰 구성원 모두의 생각을 경청해 조직 전체가 조화롭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밀알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법무부는 이날 구자현 전 대검 차장의 사직에 따른 공백을 해소하고 차질 없는 공소청 출범 준비를 위해 이 고검장을 신임 대검 차장검사로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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