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하루 평균 8.9건 평소의 2.2배…77.4% 부엌·주방서 발생
베임 1.9배 증가…음식물 목막힘 환자 85.7% 60세 이상
평소 대비 추석 명절 화상 손상 특성. ⓒ질병관리청
추석에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거나 칼에 베이는 사고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떡, 고기 등을 먹다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사고는 고령층에 집중됐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석 기간 집에서 발생한 화상은 하루 평균 8.9건으로 평소 4.0건보다 2.2배 많았다.
추석 화상의 77.4%는 부엌·주방에서 발생했다. 평소 68.1%보다 9.3%p 높다. 여성 환자 비율도 평소 56.0%에서 추석에는 63.2%로 높아졌다.
화상 원인은 뜨거운 액체가 64.7%로 가장 많았다. 냄비 등 뜨거운 물체와 접촉한 경우가 26.3%, 뜨거운 증기로 인한 화상이 5.3%로 뒤를 이었다.
실제 응급실에는 압력밥솥을 열다 뜨거운 수증기와 내용물에 얼굴을 데이거나 전을 부치다 기름이 발에 쏟아진 사례가 접수됐다. 아이 몸에 뜨거운 국을 쏟거나 식혜를 끓이다 화상을 입은 경우도 있었다.
칼이나 조리도구 등에 베이는 사고도 추석에 증가했다. 하루 평균 42.3건으로 평소 22.8건보다 1.9배 많았다. 부엌·주방에서 발생한 비율은 평소 35.7%에서 추석 42.8%로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세 이상 비율은 38.9%로 평소보다 13.7%p 높았다.
설거지통 안에 있던 칼에 손을 베이거나 믹서기를 세척하다 손가락을 다친 사례가 있었다. 요리 중 채칼에 손가락을 베거나 식칼을 발등에 떨어뜨려 다친 경우도 확인됐다.
명절 음식을 먹을 때는 기도폐쇄에도 주의해야 한다. 집에서 발생한 기도폐쇄는 추석 하루 평균 0.5건으로 평소 0.3건보다 1.7배 많았다. 추석 기간 환자의 85.7%가 60세 이상이었고 원인의 85.7%는 음식이었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 가운데 57.1%는 입원으로 이어졌다.
사례를 보면 갈비탕이나 떡을 먹다가 음식물이 목에 걸린 경우가 있었다. 보철 치아가 갈라져 목으로 넘어가거나 입에 건조 과일이 있는 줄 모르고 다른 음식을 먹이다 기도폐쇄가 발생한 사례도 확인됐다.
기도폐쇄를 예방하려면 음식을 작게 잘라 천천히 먹고 떡, 고기 등 질긴 음식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영유아와 고령자는 보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식사하는 것이 좋다.
압력밥솥이나 냄비를 열 때는 얼굴을 멀리하고 어린이가 조리 공간에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믹서기나 분쇄기는 세척 전 전원을 차단하고 날 부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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