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전격 사퇴…사람은 떠났어도 의혹은 남았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9.19 11:32  수정 2026.09.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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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전과 알려지며 비난

'제넨셀 청탁'의혹 떠오르며 공직자 기본 도덕성 논란

'임명 반대'여론이 찬성 여론 압도…지명 20일만 사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무위원후보자(법무부장관 김승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9일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달 30일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이자, 지난 15일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4일 만이다.


이로써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2기 개각에서 두 번째로 사퇴한 장관 후보자가 나왔다.


김 후보자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지명 및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불거진 논란들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제넨셀 청탁' 의혹과 관련된 코스닥 상장사 세종메디컬에 투자했던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로 인해 큰 손실을 입었고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무부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 당시부터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역대 법무부장관은 전과가 한 건도 없었는데, 김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지명 초기부터 비난 여론이 일었다.


거기에 김 후보자의 '제넨셀 청탁' 의혹과 배우자의 '가족조합' 의혹 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법무부장관은 물론 기본적인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불거졌다.


여당의 무조건적인 후보자 감싸기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야당이 신청한 증인이 단 1명도 채택되지 않은 채 진행되며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김 후보자의 보좌진이 야당 청문위원인 주진우 의원의 질의내용을 몰래 촬영한 것까지 포착되며 비판은 더욱 커졌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당 단독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며 장관 임명 강행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이날 김 후보자가 사퇴를 선언하며 이재명 정부는 새로운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 후보자의 사퇴에는 전날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어제 대통령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 국민의 삶과 정부의 성공이 우선"이라며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본인이 계속 버틴다면 최근 급전직하하고 있는 이 대통령 지지율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김 후보자 장관 임명과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을 압도했던 점 ▲김 후보자가 과거 이 대통령 공소취소를 위한 모임 대표 이력이 있다는 점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의 재판 변호인 이력이 있다는 점도 사퇴 결심을 굳히게 한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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