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숲길과 한국숲정원 개방으로 남산 자연 체험 공간 확대
남산하늘숲길에서 서울 도심과 한강 조망하며 걷기 치유 경험
남산, 관광지에서 머무는 힐링 공간으로 변화하며 시민 호응 높아
남산 하늘숲길 입구의 소월정원ⓒ서울시
서울 도심에 위치한 남산이 산책과 휴식, 자연 체험이 가능한 '숲캉스' 명소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을 찾는 방문객은 연간 1100만 명에 달한다. 서울의 대표 녹지공간이라는 확실한 상징성에 더해, 최근에는 산책로와 정원 등 다양한 자연 체험 콘텐츠가 확충됐다. 지난해 개방된 '남산하늘숲길'에 이어 올해는 '한국숲정원'이 새롭게 문을 열어, 남산을 찾는 이들의 즐길 거리가 더욱 다양해졌다.
남산하늘숲길,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도심 속 숲 즐겨
남산하늘숲길은 용산구 후암동 남산 건강정원에서 소월정원까지 이어지는 1.45㎞의 무장애 숲길로,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편하게 숲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이 길은 도심과 한강, 관악산 능선까지 조망할 수 있는 8개 조망포인트와 8개 매력포인트가 마련돼 있으며, 노을전망대, 바람전망다리, 모험전망다리, 소나무쉼터, 바위쉼터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이 포함돼 있다.
남산 하늘숲길 노을전망대ⓒ서울시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하늘숲길은 지난해 10월 본격 개방 후 올해 8월까지 열 달 만에 누적 방문객 58만5728명을 기록했으며, 하루 최대 6686명이 찾은 적도 있다.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높아 전체 방문객의 약 40%에 달했고, 서울시는 한·중·일·영어·스페인어 등 5개 국어 안내체계를 마련했다.
남산 하늘숲길에 조성된 '모험전망다리"ⓒ서울시
남산하늘숲길은 기존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남산 소나무 씨앗으로 키운 '소나무 후계목'을 심고, 폭설로 쓰러진 소나무는 안내판으로 재활용했다. 피해목을 활용한 '곤충호텔'도 설치했다. 사람이 숲에 들어가 충분히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숲에 남는 흔적은 최소화한 방식이다.
남산 한국숲정윈 내 조성된 테마정원인 '영지원'ⓒ서울시
11개 다양한 테마로 서로 다른 매력 자랑하는 한국숲정원
한국숲정원은 기존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 3만7055㎡를 새롭게 단장해 11개 테마정원을 조성했다. 이 공간은 전국의 숲과 정원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남산의 자연환경에 맞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지당원, 영지원, 이끼원, 죽림원, 남산마루 등에서는 대숲, 연못, 정자, 이끼 경관, 대나무 숲길, 도심과 남산의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한국숲정원에는 총 1.16㎞의 맨발길이 조성돼, 적운모길, 황토포장, 마사토길, 지압길 등 다양한 길을 맨발로 걸으며 자연의 촉감과 향기를 체험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개방된 남산 하늘숲길에서 만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김인희 기자
올라갔다 내려오는 남산에서 여유롭게 머물며 즐기는 남산으로
남산은 과거 서울타워와 케이블카로 대표되는 관광지 이미지에서 벗어나, 산책로와 정원이 더해지며 도심 속에서 걷고 머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남산하늘숲길과 한국숲정원은 남산을 단순히 '보는 곳'에서 '머무는 곳', '관광하는 곳'에서 '회복하는 곳'으로 바꾸고 있다.
남산하늘숲길을 찾은 한 시민은 "보행로가 너무 잘 조성돼 멀리 돌아가지 않아도 편하게 남산을 오를 수 있다"며,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숲길을 누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그동안 낸 세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하늘숲길과 한국숲정원이 더해지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멀리 떠나지 않고도 서울 한복판에서 숲과 정원, 도심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남산의 자연과 생태적 가치를 살리면서 누구나 편안하게 걷고 머물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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