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주최 포럼에 '오세훈·한동훈' 참석
'강성 당원 중심' 張 당 운영 방식 우려
"한쪽으로 편중…통합 모델 마련해야"
"李, '페이스루저'…미국에 패싱당해"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원 중심 정당'을 내세우는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국민 중심 정당으로 축을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이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탓에 내부 갈등이 심화되자, 통합을 위해선 민심을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의 대(大)전략과 한국의 선택' 세미나에서 "사실 한때 당원 중심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최근 보니까 너무 한쪽으로 편중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중심 국회 연구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의 회장이다. 김 의원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나란히 참석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김석기·이만희·강민국·김장겸 등 의원 15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세미나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급변함에 따라 미국이 추구하는 장기적인 외교 방향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한국의 대응 전략과 정치권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장동혁 체제를 두고 내홍이 깊어지자, 김 의원은 5선 중진으로서 당 상황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세미나에 참석한 의원들을 향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점에서 우리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해 많은 의원이 커다란 책임을 지고 있는 중심 책임자에 들어 있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더욱 절실하게 느껴야 한다"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통합의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따라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미국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질서가 거대한 폭풍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기존의 국제 질서를 유지해 왔던 기본 가치나 개념이 통째로 카오스로 들어가고 있는 시대인데, 이 중심에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보면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만큼 미국의 대외 정책과 외교 정책이 어떤 것인지 관심을 가져야 우리 나름대로 생존 전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 한미 간 외교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 우려스러울 뿐"이라면서 "한미 연합훈련이 갑자기 조정되거나 축소됐고, 관세 통상 압박은 커지고 있는 데 비해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시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을 사실상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한국을 패싱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지마저 내비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외교적 주도권을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은 한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모두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해선 "페이스 메이커가 되겠다고 외쳤지만, 최근 진행되는 것을 보면 '페이스 루저'가 됐다"며 "그만큼 외교적으로 미숙함이 드러났고, 국민의 걱정은 커지는 상황이다. 나아가 국내 상황에서도 갈등과 대립이 증폭되면서 우려가 국내외적으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힘센 사람,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장땡이 되는 사회는 결코 용납되어선 안 된다"며 "그만큼 가치가 상실되는 사회는 반드시 막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한 의원도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이 배제된 채 북핵 동결과 제재 완화가 북미 간에 직거래되는 상황도 막연한 상상만은 아닌 상황"이라면서 "자칫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협상 당사자가 아닌 대상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일관되게 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고 주장해 왔다"며 "미국의 전략이 어떻게 변하더라고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스스로의 힘과 선택지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도 "이재명 정권의 외교는 원칙이 무너지고 방구석 여포 같은 레토릭만 반복한다"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에서 한국과 북한을 '양국'이라고 표현했는데도 우리 정부가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수 정치를 재건해서 이재명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외교는 안보이자 경제이자 국익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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