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내 복지관·시장·아파트 돌며 민생 행보
어르신껜 '15분 부산'을 상인에겐 '지원' 약속
김대식·주진우와 함께한 학장동 유세장에선
전재수 비판…"실력 없으면 정직이라도 해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덕포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살이 와이리 빠짔십니꺼. 우리가 줄게 표밖에 더 있겠나. 당선돼가 다시 우리 시장 와 주소."
이번엔 사상구다. 공식 선거운동 이후 부산 전역을 걷겠다는 일념으로 '도보투어'를 이어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선택한 지역은 사상구였다.
오전 10시30분 동서대 센텀캠퍼스에 열린 관훈토론회 일정을 마친 박 후보가 지역 방문 일정을 시작한 건 오후 3시께였다. 그가 처음 찾은 곳은 사상구 모라동에 위치한 '백양종합사회복지관'이었다.
하차와 동시에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기 바쁜 박 후보는 천천히 3층으로 올라갔다. 3층 대강당에 위치한 '모라3동 주민만남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가는 도중 박 후보는 바로 옆 소당강에서 열리고 있던 댄스교습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친근감을 보였다.
이후 큰 환호성과 함께 대강당으로 들어선 박 후보는 자리를 가득채워준 100여명의 어르신들 한 분, 한 분과 인사부터 나눴다.
첫 포문은 사상구의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박형준 시장이은 말로하는 정치는 하지 않고 오로지 실천, 행동으로 옮기는 분이다"라며 "지난 5년 시정 동안 부산에서 정말 많은 일을 했고 특히 무엇보다 부산을 다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르신들 앞에 선 박 후보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우리 사상은 백양산까지 갖고 있는 천혜의 지역"이라며 "특히 삼락생태공원은 부산까지 와서 보고 가지 않으면 촌놈이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좋게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게 저와 부산시의 정책이다"라고 운을 뗐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김대식·주진우 의원이 26일 부산 사상구 학장동 반도보라 아파트 앞 유세현장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박형준 후보가 같은 날 부산 사상구 모라동에 위치한 백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오른쪽)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박 후보는 "경로당도 스마트경로당으로 만들어 어르신들이 더 많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경로당 생활 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또 15분 도시를 통해 어르신들과 장애인분들이 서로 어울려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었다. 여러분이 가까운 곳에서 이웃과 친구와 함께 놀고, 배우고, 즐기고, 익히는 그런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책제안도 받았다. 몸이 불편하신 한 어르신은 박 후보에게 "아직도 우리 사회적 약자는 많이 어렵다.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더 많이 펼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제가 '안녕한 부산'이라는 노인, 장애인, 취약계층 복지 확대 정책을 펼쳐 취약계층 복지 만족도를 26%에서 43%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며 "제게 다시 기회를 주셔서 이런 정책을 꾸준히 해나가게 해주시면 몇년 뒤엔 부산이 '취약계층이나 약자를 위해 신경썼구나'는 걸 체감할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으로 박 후보의 발길이 향한 곳은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덕포시장이다. 김 의원이 "여기가 우리 지역구(사상)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자신할 만큼 덕포시장에는 수많은 상인과 시민들이 밀집해 있었다.
이곳에서 박 후보는 도보투어를 시작하면서 시민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한 상인은 박 후보에게 "고생한다"며 식혜를 건네기도 했고, 또 다른 상인은 살이 빠진 박 후보의 모습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 상인은 박 후보를 향해 "살이 와이리 빠짔십니꺼. 우리가 줄게 표밖에 더 있겠나. 당선돼가 다시 우리 시장 와 주세요"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재방문을 약속했다.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다. 덕포시장 내 신발가게 사장님은 박 후보를 향해 주차장 확보를 요청했다. 또 길을 가다 만난 다른 상인 역시 주차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전통시장은 단편적 자금 지원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운 구조다. 앞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자금 지원은 물론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100개소와 주차환경 개선 9개소를 추가하겠다"며 "16개 구·군 순환형 상권지원 모델을 도입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장사를 하실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김대식·주진우 의원 등과 함께 26일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에서 어묵을 먹고 있는 모습(왼쪽)과 박 후보가 덕포시장에서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오른쪽)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그렇게 인사를 돌고 있는 박 후보에게 힘이 되어줄 우군 한 명이 합류했다. 박형준 캠프의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의원이 그 주인공이었다. 주 의원은 등장과 동시에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박 후보를 전력 지원하기 시작했다.
주 의원의 합류로 한층 더 고무된 박 후보는 김대식 의원과 함께 어묵을 사먹거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사진촬영을 하는 등 민심 행보를 지속해 나갔다.
사상 한 바퀴의 피날레는 학장동에 위치한 반도보라 아파트 앞 유세현장이었다. 박 후보를 보겠다고 운집한 100여명의 시민들을 상대로 유세차량에 오른 박 후보와 김대식·주진우 의원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분위기를 돋웠다.
먼저 말문을 연건 주진우 의원이었다. 주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며 "우리가 압도적으로 승리하지 못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자기 재판을 자기가 부술 것이다. 이걸 막는 제1의 방법은 여기 있는 박 후보를 부산시장으로 다시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 의원은 "박 후보가 부산을 맡으면서 변화한 것을 봐라. 얼마나 많은가"라면서 "그런데 전재수(민주당 후보는) 부산 북구에서 한 게 뭐가 있나. 경기도 가평에 천정궁에 가서 부탁, 청탁, 선물을 받았고 보좌진 갑질만 했는데 그런 시장으로 부산이 바뀌겠나"라고 말하며 전재수 후보를 질타하기도 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 후보는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단 그 얘기조차 못하고 글로벌허브특별법을 자신이 통과시켜서 정치적 효능감 보여주겠다더니 이 대통령 한 마디 하니까 깨갱하고 꼬리 내리며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를 하며 부산시민을 기만한 전재수를 용서할 수 있으신가"라며 "실력이 없으면 정직하거나 겸손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전 후보는 실력도 없으면서 거짓말하고 얼렁뚱땅하게 뒤집어 씌운다"고 직격했다.
이어 박 후보는 옆에 있는 주 의원을 향해 "검찰 출신인 주 의원은 딱 보면 죄가 있는지, 거짓말을 하는지 아는 분이다. 그래서 제가 물어보겠다. 전재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라고 묻자 주 의원은 "전재수 거짓말 딱 걸렸다"고 답했다. 또 "전재수 후보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나"라고 묻자 주 의원은 "받았다. 그러니 천정궁 간거 아니겠나"라고 외쳤다.
끝으로 박 후보는 "이런 후보를 부산시장으로 만들면 부산이 세계에 나가서 떳떳하게 자본과 기업을 유치하고 사람들이 오게하는 그런 부산을 만드는 게 아니라 한 마디로 부산을 쪽팔리게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투표 현장에 다 나와서 투표하면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우리 부산을 지키고 부산을 세계 도시로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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