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위체계 정면 도전…호르무즈 해협 긴장 최고조
지난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다. ⓒ AP/뉴시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해상 호위를 받던 봉쇄 위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미군의 호위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호위 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란이 이를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중동 해상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호위한 봉쇄 위반 유조선 2척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며 "적의 군사 호위는 어떠한 안전도 보장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의 보호를 믿고 봉쇄를 위반하는 모든 선박은 합법적인 표적이 될 것"이라며 선사들과 선주들에게 미국 호위 작전에 의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공격을 받은 선박의 국적이나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공격이 미국 주도의 해상 봉쇄와 호위 작전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에도 유사한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해군 호위 작전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미국은 이란의 반복되는 선박 공격에 대응해 군함과 항공기를 동원한 호위 체계를 확대해왔지만,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보호가 선박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격 주장으로 중동 해상 운송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반복될 때마다 국제 유가는 급등락을 거듭해왔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문제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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