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환이 어떻게든 살아보려 했는데.."

입력 2008.09.09 00:08  수정
8일 오전 노원구 하계동의 주택가 골목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안재환(36)이 타고 있던 차량 내부.


8일 안재환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한 아내 정선희와 안재환의 부모 등 유족들은 비통함에 잠겨있다.

정선희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을 위해 여의도 MBC로 가던 도중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황급히 일정을 취소한 정선희는 병원에서 안재환 시신 확인 후 자택이 아닌 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최진실, 이영자 등 절친한 연예인 동료 최진실, 이영자가 눈물을 흘리며 방문한 가운데 정선희는 결국 실신하고 말았다. 정선희는 오후 4시경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안재환의 아버지는 주위의 부축 속에 시신이 자리 잡고 있는 장례식장으로 들어서다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대성통곡하기도 했다. 빈소로 예정된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오후 10시께 영정이 도착했고, 안재환의 어머니도 부축을 받으며 식장에 들어섰다.

안재환의 고등학교 선배는 장례식장에서 "재환이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등 일어서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재환은 결국 경제적인 위기에 봉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안재환은 실제로 3년 전 삼성동과 강남역 인근에 레오노라는 술집을 오픈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결혼 후 정선희와 색조전문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지만, 지난 4월 ´촛불 시위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이며 불똥을 맞아 불매 운동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여기에 안재환은 지난해 직접 영화제작사를 차리고 70억원이 들어가는 대작 영화 <아이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으며 제작 중단 사태를 맞는 등 여러 사업들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많은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재환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 골목에 방치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부패되어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사체 발견 당시 "국민 여러분, 선희에게 잘해주세요"라는 내용을 담은 유서도 함께 발견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