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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호남에 실망 준 민주당, 바로세우는 계기 만들겠다"


입력 2022.08.15 15:32 수정 2022.08.15 19:25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민주당, 지지해준 지역 안전자산 취급하며 소홀"

강훈식 중도사퇴 관련 "어깨가 많이 무겁다…

"97세대 힘 합쳐 민주당 미래 책임지겠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을 포기하지 말아달라. 호남에서 결판을 내려달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용진 후보는 15일 오후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호남에 실망을 안긴 민주당이 바로서는 계기가 돼야 한다. 내가 그렇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의 투표율은 37.7%이었다. 이는 호남의 민주당을 향한 정치적 실망의 표출이었고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며 "민주당이 잘해서 민주당을 찍어준 게 아니다. 그간 민주당은 지지해준 지역을 안전자산 취급하면서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광주정신을 말하면서 복합쇼핑몰 같은 편의시설과 호남 시민들의 문화적 편의에 무신경했다"며 "광주 지하철 2호선 공사 완공이 3년 더 걸리는 걸 예산부족만 탓하면서 늦춰졌다. 광주 시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청년들을 힘들게 한 잘못이 분명히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한다고 했으면서 많은 정책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최저임금만 올려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생, '을과 을'의 대립을 만들어 취업은 취업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당대회 일정은 절반이 지났지만, 아직 투표하지 않은 당원이 전체 유권자의 70%가 넘는다"며 "호남과 수도권의 권리당원들과 전국대의원들이 변화와 반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 명을 위해 당헌을 바꾸고, 강령을 바꾸고, 당의 가치와 체계를 바꾼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민주당이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당화 노선"이라며 "국민 보기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호남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민심우선 공천을 하겠다.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면서 "너무 낮은 투표율은 민주당에 대한 체념이자 포기를 뜻한다. 변화와 희망, 민주당과 호남 정치의 내일을 위해 민주당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훈식 의원이 당대표 후보 중도사퇴를 밝힌 것과 관련해 "어깨가 많이 무겁다"며 "미래 세대인 97세대가 더 힘을 합쳐 민주당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호남에서부터 반전을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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