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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에 콧물까지”…美동물원 고릴라 13마리 코로나19 집단감염


입력 2021.09.13 16:59 수정 2021.09.13 15:45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애틀랜타 동물원의 고릴라들. ⓒ사진 제공=애틀랜타 동물원

미국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고릴라 13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매체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고릴라 13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동물원의 사육사들은 고릴라들이 최근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며 입맛을 잃음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이에 조지아대학교 애선스 수의학분석연구소는 동물원에서 보내온 고릴라의 검체를 분석한 후 양성 판정을 내렸다. 현재 동물원은 수의학연구소의 최종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애틀랜타 동물원 동물보건국의 선임 국장인 샘 리베라 박사는 동물원 사육사가 고릴라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육사는 무증상 감염 상태로 동물원에 출근했으나, 신규감염 여부는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그는 백신을 두 차례 모두 접종한 채 동물원 수칙에 따라 마스크와 장갑, 얼굴 가리개, 방호복을 착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물원 측은 나이가 많은 고릴라 일부가 심각한 합병증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합병증 가능성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으며, 매일같이 상태를 관찰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동물원 측은 모든 고릴라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한편,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개발한 동물용 코로나 백신인 조에티스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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