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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 끊어져 추락사한 사고에 “감성팔이 NO”…논란된 건설사 직원글


입력 2021.09.11 15:50 수정 2021.09.13 16:41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구로구 아파트에서 외벽을 청소하던 20대 청년이 추락사로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 건설사 직원이 커뮤니티에 쓴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왜? 건설사만 나쁜 놈 취급 당해야 해?”라는 제목으로 건설사 직원 A씨가 작성한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안타까운 건 맞지만 따지고 보면 본인이 잘못한건데 사회가 잘못한 양, 누군가가 잘못한 양 감성팔이 하는 짓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 본인들이 자초한 일. 나아가 건설회사 다니는 입장에서 원청에서 해줄 것 다해주고 규정대로 지원하고 심지어 모든 것을 다 챙겨줘도 자기 목숨 맘대로 쓰는 걸 왜 우리 탓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부주의해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걸 나라에서 다 책임질 거냐”면서 “우리만 처벌하지 말고 당사자도 처벌하게 해라”고 역차별을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이같은 A씨의 블라인드 글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를 비난하고 나섰다.


본인을 1군 하청업체 사장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그의 글에 댓글을 통해 “웃기고 있다. 금액은 더럽게 짜게 주고 하청들 경쟁시켜서 10년 전보다도 싸게 하도급 시키면서 웃기고 앉았네”라고 반박했다.


이어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규정상 문제가 있으면 그에 맞게 처벌하면 되지만, 그럼에도 한 청년의 죽음에 대해서는 애도가 먼저 필요하지 않냐”며 A씨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지난 8월 23일 한 청년이 옥상에 로프를 매달아 안전대에 앉아 작업을 하던 도중,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청년은 하도급 업체 소속으로 경찰은 해당 업체가 안전에 소홀해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조만간 업체 대표를 불러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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