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만 ‘대박 예고’, 9위 추락 한화·9년 무관 롯데는 빨간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02 15:21  수정 2026.10.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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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S 우승 시 역대 최고액 계약 유력

롯데 김태형-한화 김경문 재계약은 빨간불

재계약이 유력한 KT 이강철 감독. ⓒ 뉴시스

2026시즌 KBO리그의 가을야구 진출 경쟁이 막을 내리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 3명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가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팬들의 시선은 이제 사령탑들의 거취라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이동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사령탑은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감독, 한화 이글스의 김경문 감독 등 3명이다.


이들 중 KT 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 선두를 질주하며 재계약이 확실시 된다. 반면, 롯데 김태형 감독과 한화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앞에 내년 시즌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강철 감독의 현 계약은 2024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3년 총액 24억원이다. 당시에도 최고 수준이었으나 이후 시장의 몸값은 다시 상승했다. 특히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해 통합 우승 직후 3년 총액 30억원에 재계약했기 때문에 KT 또한 우승 시 이강철 감독이 최고액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김태형 감독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 시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그 기간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두산 왕조를 구축했다. 롯데가 2024시즌을 앞두고 그를 영입했을 때도 이러한 지도력이 가장 큰 기대 요인이었다.


하지만 롯데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롯데는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정규시즌 7위에 그쳤고, 올해 역시 5강 진입에 실패했다. 올해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하면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구단 역대 최장인 9년 연속으로 늘어났다.


더 뼈아픈 기록도 있다.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2년이 마지막이다. 올해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기간은 34년으로 늘어났다.


롯데 김태형 감독. ⓒ 뉴시스

한화 김경문 감독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한화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베테랑 사령탑의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은 분명한 성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1년 만에 팀 순위와 함께 김경문 감독에 대한 평가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전력의 핵심이었던 외국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빠진 이후 이를 대체할 전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은 분명히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물론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기는 어렵다. 전력 구성과 외국인 선수 영입, 선수층 등 감독의 영역을 벗어난 부분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김경문 감독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믿음의 야구’는 현대 야구에서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점점 증명되는 모양새다.


계약 만료를 앞둔 3명의 거물급 감독들의 거취를 둘러싸고 구단 수뇌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가을야구 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스토브리그에서 불어올 사령탑 교체의 칼바람에 야구팬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한화 김경문 감독.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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