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를 누비는 김주형이 시차 적응과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주형은 2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0)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홈 코스의 이점을 안은 히가 가즈키(일본)와 왕웨이쉬안(대만·이상 11언더파 199타)을 1타 차로 밀어내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김주형이 3일 치러지는 최종 4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낼 경우, 개인전 금메달과 함께 병역 혜택을 확보하며 PGA 투어 커리어의 가장 큰 걸림돌을 치워버리게 된다.
대회 개막 직전까지 미국에서 열린 세계 연합팀과 미국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일정을 소화한 김주형은 시차 적응 문제와 누적된 수면 부족의 어려움을 안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대회 초반 1라운드 공동 7위(3언더파), 2라운드 공동 5위(중간 합계 7언더파)로 페이스를 조절한 뒤, 컨디션을 끌어올린 3라운드에서 전격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 내용 역시 정교함 그 자체였다. 전반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김주형은 후반 들어 본격적인 몰아치기에 들어갔다.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아채며 기세를 올렸고, 12번 홀(파3) 보기로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어진 13번 홀(파5)에서 신들린 샷이글을 터뜨리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어 16번 홀(파4) 버디로 확실한 리드를 잡은 뒤 남은 홀을 파로 마감했다.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단도 제 몫을 다했다. 문도엽이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69타를 치며 중간 합계 8언더파 202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려 메달권 진입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성현은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1언더파 69타, 중간 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의 상승세에 힘입어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순위표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각 라운드별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중간 합계 20언더파 400타를 작성, 2위 일본(19언더파 401타)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중국과 대만(이상 18언더파 402타)이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