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결승전서 세트 점수 3-5로 져 은메달
단체전 나선 이윤지와 오예진은 첫 아시안게임서 경험 부족 드러내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단체전 우승,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내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 결승 한국과 인도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강채영·이윤지·오예진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뉴시스
세계 최강 대한민국 여자양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놓쳤다.
이윤지-강채영(이상 현대모비스)-오예진(광주은행)이 나선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인도에 3-5(54-54 56-56 51-55 54-54)로 패했다.
앞서 컴파운드 대표팀이 단체전 3개 종목서 인도에 가로막히긴 했지만 리커브는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었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다.
특히 여자양궁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1998년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직전 2023년 항저우까지 7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 최강이었다.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아시안게임 7연패를 달성한 여자 양궁 대표팀은 한국 스포츠에 큰 자랑이었지만 계속 대회에 나서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이기도 했다.
선배들이 이어온 여자 단체전 우승 기록을 이어가야 한다는 중압감은 상대보다 더 큰 적으로 매번 다가왔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 나선 여자 양궁 대표팀은 경험이 많지 않은 게 큰 약점으로 꼽혔다.
2020 도쿄 올림픽(단체 금)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단체 금-개인 동) 등 큰 무대경험이 풍부한 ‘맏언니’ 강채영이 있었지만 이윤지와 오예진은 아시안게임 출전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내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강채영·이윤지·오예진이 이동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은 경험이 풍부한 강채영을 두 번째 궁사로 배치해 중심을 잡게 했지만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윤지가 7점으로 흔들리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강채영이 두 발 모두 모두 10점을 과녁에 명중시키는 활약 속 다행히 54-54 동점으로 1엔드를 마쳤다.
한국은 1엔드에서 흔들렸던 이윤지가 2엔드에서 10점 두 발을 쏘며 만회했고, 강채영과 오예진도 안정적으로 9점을 쐈다. 하지만 인도도 똑같이 56점을 기록해 다시 1점씩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한국은 3엔드 첫 주자로 나선 이윤지가 다시 8점을 쏘며 흔들렸다. 강채영이 10점, 오예지가 9점을 쏘며 만회했지만 이후 두 번째 발에서 세 선수가 모두 흔들렸다. 이윤지가 다시 8점을 쏘자 강채영과 오예지도 8점에 그쳐 51-55로 세트를 내줬다.
기선제압과 함께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첫 번째 주자의 활약이 중요했는데 이윤지가 계속해서 흔들리며 아시안게임 첫 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2-4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마지막 엔드를 따내 슛오프를 노려야 했지만, 54-44로 앞선 상황에서 인도의 마지막 화살이 10점에 꽂히면서 54-54 동점이 됐다. 결국 슛오프를 가보지도 못하고 세트 점수 3-5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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