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LoL 2연패를 달성한 대표팀. ⓒ 연합뉴스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의 위엄을 재확인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실 세트 전승 우승'의 대기록이다.
대한민국 e스포츠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LoL 종목 결승전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던 지난 항저우 대회에 이은 2연속 금메달이다. 한국은 '페이커' 이상혁과 '제카' 김건우라는 확실한 미드 카드를 보유한 가운데, 이날 결승전 선발로는 제카를 낙점해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다만 우승으로 가는 길목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1세트 초반 대만의 공격적인 바텀 압박에 고전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대만 원거리 딜러 '도고' 추쯔취안에게 연달아 킬을 허용했고, 18분 한타 패배로 드래곤 버프 3스택까지 빼앗기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후 23분 드래곤 앞 한타에서 '제우스' 최우제가 추쯔취안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판을 깔았고, '구마유시' 이민형이 쓰러진 상황에서도 제우스와 제카가 폭발적인 합을 발휘해 상대를 올킬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한국은 26분 '캐니언' 김건부의 기습 유인책에 이은 역공으로 골드를 뒤집었고, 34분 상대 본진을 초토화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역시 극적인 역전극이 연출됐다. 대만 정글러 '쥔지아'의 녹턴을 앞세운 공세에 밀려 12분 만에 골드 차이가 4천까지 벌어졌다. 대만이 바론 버프에 이어 장로 드래곤을 두드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를 가른 건 캐니언의 한 방이었다. 33분 장로 드래곤 대치 상황에서 간을 보던 한국은 구마유시의 미드라인 플레이를 신호탄 삼아 캐니언이 기적 같은 드래곤 스틸을 성공시켰다. 버프를 단숨에 빼앗은 한국은 한타에서 상대를 궤멸시킨 뒤 텅 빈 대만 본진으로 진격, 34분 만에 2세트마저 가져왔다.
기세를 탄 3세트는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초반 대만의 강한 바텀 몰아치기를 '케리아' 류민석의 빈틈없는 방어로 가볍게 넘긴 한국은 오브젝트 주도권을 싹쓸이했다. 22분 제우스의 진영 파괴를 시작으로 제카와 캐니언이 킬을 휩쓸며 상대 수비망을 무너뜨렸다.
장로 드래곤 생성 직전 캐니언이 상대 정글러 쥔지아를 끊어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전하게 장로 버프를 획득한 대표팀은 30분 만에 대만의 넥서스를 폭파하며 3-0 완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은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LoL 종목 금메달을 끝으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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