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뢰사고 부대 방문 거부" 與주장에 국민의힘 "현장 못 들어가…쇼하지 말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9.26 17:07  수정 2026.09.26 17:07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김병주 "28일에 사고 부대를 직접 찾아 점검"

"현장 피하면 정쟁 무대 원한다 고백하는 것"

국힘 국방위원 "사고 현장에 들어갈 수 없어"

"필요한 건 책임자에게 질문 답하게 하는 것"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 방문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사고가 발생한 25사단 작전 부대 방문을 국민의힘이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부대를 방문해도 사고 현장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필요한 건 신속한 현장 조사와 국방위 현안질의 개최라고 맞받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임종득·한기호·성일종·유영하·유용원·강선영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여당을 향해 "북한의 눈치를 보며 현장방문 쇼하지 말고 국민 앞에 답하라"라고 주장했다.


야당 국방위 간사인 임종득 의원은 "유엔사가 사고 다음 날 현장조사를 추진했단 보도까지 나왔지만 군은 안전과 장병들의 트라우마 등을 이유로 즉시 현장에 들어가지 않았고 합동 현장조사는 결국 명절 연휴 이후로 밀렸다"며 "민주당은 현장조사를 서두르는 것이 장병들을 다시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장병을 정쟁에 이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임 의원은 "우리가 언제 다친 장병들을 다시 지뢰밭에 투입하라고 했나. 장병 치료와 보호는 당연하나 사고 원인 규명까지 미룰 이유는 없다"며 "장병들이 걱정된다면 전문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면 된다. 위험하기에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조사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빠르게 나서야 한다. 국민들은 어떤 지뢰가 터졌는지, 북한군이 매설한 것은 아닌지 우리 군은 사전에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 왜 현장조사가 늦어졌는지 묻고 있다"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국정의 책임을 진 정부·여당은 국방위 전체회의 개최마저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상 장병들은 현재 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부대를 방문한다고 사고 현장에 들어갈 수도 없다"며 "지금 의원들이 부대로 몰려가 도대체 무엇을 확인하겠다는 것인가. 장병의 안전을 걱정한다면서 왜 사고 직후 혼란을 수습해야 할 부대에 정치인들이 몰려가 또 다른 부담을 주려는 것인가. 민주당은 쇼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그러면서 "지금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책임자인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국회에 출석시켜 사고 전 어떤 상황을 파악했는지, 사고 직후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왜 현장조사가 늦어졌는지, 앞으로 어떤 후속조치를 할 것인지 국민 앞에서 답하게 하는 것"이라며 "당장 사고 현장에 접근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부대를 방문하는 것이 어떻게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상대로 한 국회의 공식적인 검증을 대신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또 "현장방문이 정말 필요하다면 부대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뒤 국정감사 과정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카메라 앞의 현장방문이 아니라 책임자를 국회에 세우고 국민의 질문에 답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6일째다. 즉시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어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상대로 사고 원인부터 사전 대응, 조사 지연, 후속조치까지 철저하게 따져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지금 즉시 가용한 전문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유엔사와 철저한 현장조사에 나서도록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국민의힘의 반응은 여당 국방위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나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국방위) 현안질의를 하자면서 왜 현장은 외면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연일 현안질의를 위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열라고 요구한다. 그래서 국방위원들은 오는 월요일(28일), 사고 현장 부대를 직접 찾아 점검하기로 했다"며 "회의실에서 보고서를 놓고 질의하는 것보다 현장 지휘관과 작전 장병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이 훨씬 깊이 있는 검증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 현장 방문을 거부했다. 국방위를 열어 따지자면서, 국방위원들이 함께 진실을 확인하러 가는 자리는 거부하는 것"이라며 "진실 규명을 외치면서 진실이 있는 현장은 피한다면, 결국 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정쟁의 무대라는 고백과 다르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현장에는 가지 않고 마이크 앞에서만 은폐를 외친다면 국민이 그 진정성을 어떻게 믿겠나"라며 "국민의힘 위원들에게 다시 요청한다. 월요일 현장에서 함께 확인하자"고 요구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