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전재수 "뉴딜 일자리 만들겠다"…부산 청년에 전달한 해법은?

데일리안 부산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5.14 00:00  수정 2026.05.14 00:00

전재수, '해양수도 청년뉴딜' 공약 발표 후

부산 청년들과 간담회 열고 속 얘기 '경청'

"부산 역량 더 키울 것…세계가 오게해야"

"답은 현장에…현장 행정으로 함께 할 것"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13일 부산 연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에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청년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행보로 청년표심 잡기에 나섰다.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을 시작으로 실제 부산 청년들과 만나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진 전 후보는 '현장 행정'으로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풀어내겠다고 약속했다.


13일 오전 10시30분께, 부산시청이 위치한 연제구의 한 카페에는 한 무리의 청년이 모여있었다. 이들의 중심에는 이야기를 경청할 자세를 마친 전재수 후보가 위치해 있었다. 전 후보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평일 한낮인데도 와주셔 너무 감사하다. 방금 청년을 위한 일자리 공약을 발표하고 왔는데 여기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 적극 반영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실제로 전 후보는 청년 간담회를 열기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청년을 대상으로 한 '해양수도 청년뉴딜' 공약을 발표했다. △해양 데이터, 자율운항 선박, 해상풍력, 친환경 선박 등 에너지·환경 분야 △해상분쟁 관련 법률·보험·금융·컨설팅 분야 △인공지능(AI)과 콘텐츠 분야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 청년 일자리의 토대를 넓히겠다는 게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전 후보는 서부산 제조업의 AI 전환과 동부산 콘텐츠 AX 육성으로 청년이 선호하는 첨단기술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산시가 직접 청년을 고용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 파견하고, 1년간 현장 경력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첫 경력 보장제'도 공약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 후보는 △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부산형 취업청년학교'를 신설 △해양수도 인재 양성 캠프와 AI·에너지·돌봄 등 미래산업 직무교육의 취업과 연계 △이직과 창업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청년에게 충분한 시간과 자원 지원 △청년 재탐색 보장제 △프리랜서와 N잡러 종합지원센터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같은 공약들을 파악하고 전 후보와 만난 청년들은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본인을 6개의 일을 병행하는 '육잡러'라고 표현한 한 부산 프리랜서 청년은 전 후보를 향해 "프리랜서와 N잡러 종합지원센터는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지금 부산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정책 해법도 뚝심 있고 과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여태까진 단기 성과를 내기에 유리한 방법으로 소규모로 뜯어서 지원을 했는데 저 같은 프리랜서는 혜택을 보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당장 성과가 안 나고 힘들어도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걸 할 분이 전 후보님 말고 밖에 없지 않나 싶어서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 후보는 "시장이나 국회의원 같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고 금방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계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며 "하지만 그래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일자리를 구할 기회를 제공받는 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금 말씀을 주신대로 제가 뚝심을 갖고 일관되게 일하겠다"며 "혹시라도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해달라. 제 핸드폰 번호는 공개가 돼있다. 언제든지 연락달라"고 덧붙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3일 부산 연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를 마친 뒤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부산에서 문화예술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한 여성 청년은 "문화예술 현장에선 일을 하고도 경력을 인정 받기 어려운 건 물론 증명서조차 받기 어려운 행정적인 공백이 있다"며 "저 뿐만 아니라 취업이나 경력을 쌓길 원해도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전 후보는 부산에 입항하는 '크루즈'와 '오페라 라 스칼라'를 예를 들면서 공감을 표했다. 먼저 전 후보는 "부산에 크루즈가 많이 들어오는데 부산은 서울의 하청처럼 돼 있다"며 "부산에 들어오는 크루즈는 롯데관광, 아주인센티브 등 몇 개 서울회사가 다 운영해서 부산에 와봐야 부산에선 경제 관광이 거의 안 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산 오페라하우스 개관공연에 100억원 넘는 돈을 들여 '라 스칼라'를 세우겠다는데 저 같으면 자생력을 갖고 부산을 키우고 누적·축적시켜 부산만의 생태계를 만드는 데 그 예산을 쓸 것 같다"며 "부산의 문화예술 업체들의 역량을 키워서 모든 행사를 우리가 맡을 수 있게 하면 자연스럽게 세계의 모든 것이 다 부산으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부산 청년상공인총연합회 회장이라고 소개한 청년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도 보장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을지도 궁금하다"고 물었다.


즉각 전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말했는데 기업들은 어디에 인재가 있는지 몰라 구인난에 허덕이고, 구인자는 어디에 일자리가 있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제 지방정부의 힘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 제가 지방정부를 맡게 되면 기업과 구직자의 간극에 개입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번주 토요일(16일)로 예정된 부산광역시 공공기관 직원 통합채용 시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청년도 있었다. 해당 시험에 응시하겠다고 한 부산 청년은 "통합채용에서 400명을 뽑는데 1만명이 시험을 본다. 그런데 부산은 대구나 제주도와 달리 지역 제한이 없어 타 지역에서도 전부 시험을 치러 온다"며 "채용 규모를 늘리거나 지역 제한을 두거나 해서 부산에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좀 더 기회를 높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 후보는 "지역균형발전특별법상 부산의 공공기업들은 부산 대학졸업자를 30%를 의무적으로 뽑게 돼 있는데 공공기관이 없는 줄은 몰랐다"며 "더 잘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전 후보는 "제가 일을 하다보니 항상 드는 생각이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이 사업을 설계하고 집행하기 위해서 예산을 편성하는데, 예산을 현장에서 설계하지 못해 예산이 남거나 모자라는 사업이 부지기수다"라며 "지금은 현장형 행정을 해야 하는 사회다. 제가 부산시장이 되면 저는 꼭 현장에 계신 분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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