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정원오 '폭행 전과' 관련 "5·18 인식 차이" 해명에 반박
"여종업원 외박 강요하다 발생한 일이라면 시장 자격 없어"
정원오 측 "당시 민주자유당 측 주장만 담은 일방적 주장일 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충북 상생 협약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와 관련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 해명과는 전혀 무관했고, 술자리에서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는 주인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당시 민주자유당 측의 주장만 담고 있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오세훈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섭 의원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확보한 양천구의회 속기록에 따르면, 정 후보의 해명은 거짓말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확보한 속기록은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 관련 기록이 담긴 1995년 10월 20일 양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 속기록이다.
앞서 정 후보는 과거 양천구청장 비서 신분으로 술을 마신 후 민간인 2명과 공무 집행 중인 경찰관 2명을 폭행한 바 있다. 정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한 다툼이라고 해명하며, 해당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속죄하며 살아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속기록에 따르면, 정 후보는 카페에서 술을 마신 이후 가게 사장에게 여종업원과 외박을 요구했다. 사장이 이를 거절하자 '영업 정지'를 거론하며 협박했고, 모 의원 비서관이었던 가게 손님이 만류하자 '비서관이면 최고냐'라면서 폭행을 가했다. 이후 정 후보 판결문에 나온 것처럼 만류하던 경찰관도 폭행하다가 경찰서로 연행·구속됐다.
김 의원은 "정 후보의 폭행 사건 직후 열린 양천구의회 본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드러난 내용"이라면서 "정 후보의 폭행 전과는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인식의 차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술을 마신 뒤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강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거절한 주인을 협박, 제지하는 시민은 폭행, 출동한 경찰도 폭행하고 자해를 했다"며 "그야말로 지저분한 '주폭'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경찰과 민간인 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정 후보를 향해 "속기록 내용대로 정 후보의 폭행이 술자리에서 여종업원에게 외박을 강요하다 발생한 일이라면, 정 후보 스스로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면서 "지금이라도 자신의 폭행 전과에 대해 국민 앞에서 솔직하게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계속 거짓 해명으로 일관한다면 추가 자료와 함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로 고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후보 측은 "김 의원 주장은 당시 민주자유당 측의 주장만 담고 있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정 후보 선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시 사건의 판결문에는 '민주자유당 소속 박 모 국회의원의 비서관인 피해자 이 모 씨와 함께 합석해 정치 관계 이야기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되자 각 주먹과 발로 위 피해자의 얼굴 등을 수회 때리고'라고 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사건 직후 언론은 '6·27 선거와 5·18 관련자 처벌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피해자에게 폭행'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며 "당시 언론 보도는 양측의 주장과 수사 기관을 취재해 보도한 것으로 사실에 부합하다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 후보는 김 의원 회견 이후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같은 장소에서 열었지만,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답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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