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노무현 금품수수' 공방 가세…"비난했던 자들의 '시체 팔이' 위선"

박성민 기자 (mini320@dailian.co.kr)

입력 2026.10.07 14:02  수정 2026.10.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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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수사 아닌 국민에 부끄러워 떠난 것"

"금기라며 피해가면 책임있는 정치인 아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에 가세했다.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그를 비난했던 이들이 현재 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욕먹어도 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이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인 사법체계를 붕괴시키는 데 이용됐다면 노무현재단이든 유족이든 '그러지 말라'고 했어야 한다"며 "그게 그들이 말하는 '노무현 정신'"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정한 돈을 받았고 그 사실을 인정까지 했다는 거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무현은 '잘못된 수사' 때문에 떠난 게 아니라, 그 부정한 돈이 자신의 삶과 정치철학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에 국민에게 부끄러워 떠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권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앞장서 노무현을 비난했던 자들이 이제 와서 '시체 팔이(혜경궁 김씨의 표현)'를 하는 건 눈 뜨고 못 봐줄 위선"이라며 "그걸 비판하지 않고 '금기'라며 피해 간다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욕먹어도 싸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발언은 최근 노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고 있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싣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사후 민주당 정치세력이 이른바 '노무현 조작수사 신화'를 만들어냈고, 이것이 검찰제도 폐지 등 현재 사법체계 변화의 출발점이 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에게 극심한 고통과 혼란을 준 지금 사법시스템 파괴의 출발점이자 동력이 노 전 대통령 사후 민주당 정치세력이 만들어낸 '허구의 노무현 조작수사 신화'였다"고 주장하며 "이제 누군가 말하고 극복해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 저는 계속해보겠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한 의원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법원이 최종 판단한 사실이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나온 진술이나 의혹이라며 반발했다. 재단은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확정되지 않은 사실로 소환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노 전 대통령을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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