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광화문 현판 한글 병기' 제안에…정점식 "국무회의서 논의할 안건인가"

박성민 기자 (mini320@dailian.co.kr)

입력 2026.10.06 17:00  수정 2026.10.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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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함부로 건드리면 안돼"

"한글 병기, 원형 본질적 훼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광화문 현판에 한글을 병기하는 방안을 제안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대통령이 함부로, 제멋대로 건드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광화문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광화문 현판은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논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가유산청 중심으로 여러 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일이지, 대통령이 함부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만기친람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광화문 현판이 한자로 돼 있는데 한글로 병기하면 어떨까 한다"며 한자 현판과 한글 현판을 함께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한글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인 광화문에서 볼 수가 없다"며 "물론 제 맘대로 할 수는 없는 것인데 양측 입장이 다 의미가 있지만 내년까진 결판내서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한글 병기'를 운운한다"며 "광화문에 현판을 2개 설치하자는 주장인데, 듣기만 해도 괴이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들은 광화문의 원형을 본질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며 "전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광화문을 어디 근본도 없는 문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광화문 현판의 역사를 거론했다. 그는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은 손수 친필로 '광화문' 한글 현판을 써 광화문의 복원을 기념했다"며 "그 후 40여년간 한강의 기적을 지켜봤던 광화문 한글 현판을 철거하고 한자 현판으로 설치한 것은 노무현 정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형 복원'이라고 강변했지만 실제 의도는 '박정희 흔적 지우기'였다"며 "그렇게 노무현 정부가 없애버린 광화문의 한글 현판을 이제 와서 이재명 정부가 다시 되살리겠다고 한다. 실소가 나올 따름"이라고 적었다.


정 원내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은 광화문을 제자리로 복원하고 진취적인 현판을 달아 국민에게 희망을 줬지만, 민주당 정권은 정치적 이익에 따라 현판을 뗐다 붙였다 하면서 광화문이라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러니까 아무리 '암살자(들)' 같은 영화로 왜곡하고 폄훼해도 민주당은 영원히 박정희 대통령을 이길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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