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오경 "공적자금 작품, 전문기관 고증 자문 필요"
국힘 윤용근 "배우만 두둔" 지적엔 "물리적 위협 창작자 보호는 문체부 역할"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을 두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영상 콘텐츠의 고증 자문 지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별도의 역사 고증 심사 기준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은 밝히지 않았다.
최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역사 소재 콘텐츠의 고증 체계 마련 필요성을 제기하자 "객관적으로 필요한 역사의 어떤 고증에 관한 문제는 자문을 의뢰한다면 지원을 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은 좀 더 강화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작품에 공적 자금이 투입될 경우 투자 심사 단계에서 국사편찬위원회 등 전문기관의 고증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문 결과의 반영 여부는 창작자가 판단하도록 해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고, 관객에게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있도록 고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암살자(들)' 출연 배우와 제작 관계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최 장관이 최근 경찰에 출연 배우 등의 안전 조치를 요청한 것을 두고 "역사적 사실 왜곡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어야 하는데 배우들만 두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지적했다.
최 장관은 "창작자들을 보호하고, 물리적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에 대응한 것"이라며 "그런 보호를 문체부 장관이 하지 않으면 누가 하느냐"고 답했다. 영화 내용이나 역사적 평가와 별개로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에는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극 중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이나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장면 등을 놓고 국민의힘은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해왔고, 더불어민주당은 상영 중단 요구 등이 창작·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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