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막내에서 단단한 형사로…김신비의 알찬 성장 [인터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10.05 14:36  수정 2026.10.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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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시리즈서 막내 형사 최경진 역

“시간의 흐름을 그렸다…조금 더 진지한 모습 장착해”

‘재벌X형사’ 시리즈의 최경진처럼, 배우 김신비 또한 성장했다. 두 시즌을 거치며 귀여운 막내에서, 제법 단단해진 형사로 성장하는 경진을 연기하며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도 더 커졌다. 사랑스러운 매력부터 거친 액션까지. 경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본 것도 김신비에게는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


김신비는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시리즈에서 강하경찰서 강력 팀의 막내 경진을 연기했다. 철부지 재벌3세 진이수(안보현 분)가 강력팀 형사가 돼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플렉스(FLEX) 수사기를 그리는 이 작품에서, 진이수를 따르는 MZ 형사 역으로 귀여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서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조금 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김신비는 설레면서도 기분 좋은 부담감을 느끼며 시즌2에 임했다.


‘재벌X형사2’ 김신비ⓒ프레인TPC

“안보현을 비롯한 많은 선배님들과 제작진이 함께 시즌2를 할 수 있어 좋았다. 그게 의미가 가장 컸다. 즐겁고 편한 분위기가 시즌2로도 그대로 이어졌다. 시즌제가 처음이라 처음엔 걱정도 했고, 함께하는 것에 대한 설렘도 있었다. 시즌2에선 시간의 흐름을 그리고자 했다.”


경진은 유쾌하고 러블리한 매력으로 강력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김신비 역시 경진의 이러한 매력에 매료됐다. 자신과 닮아 더 몰입하기도 했다. “경진만큼 눈치가 빠르진 않다”고 너스레를 떤 김신비에게도 ‘긍정적인’ 매력이 느껴졌다. 경진 특유의 귀여운 활약이 이질감 없이 완성될 수 있었던 비결인 셈이다.


“경진은 처음부터 친근했다. 내가 생각한 경진은 정이 많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친구고, 사람을 좋아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꼬리를 반갑게 흔드는 강아지의 이미지가 연상이 됐다. 이런 부분은 나와 닮았다. 다만 경진은 눈치가 굉장히 빠르지 않나. 나도 눈치 빠르다는 말을 들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느리다’는 반응을 얻기도 한다.”


‘재벌X형사2’ 김신비ⓒ프레인TPC

진이수를 향해 흔들림 없는 믿음을 보여줄 땐 경진의 성장이 체감되기도 했다. 한층 단단해진 관계를 바탕으로, 더 어렵고 화려해진 액션을 선보여 쾌감도 선사한다. 난도 높아진 액션이 당황스러울 법도 했지만, 김신비는 자신만의 액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재벌X형사’ 시리즈의 카타르시스를 완성했다.


“시즌2 첫 회에서 멕시코 원정 수사를 떠나 선보이는 액션신이 기억에 남는다. 호흡이 긴 장면이었다. 스턴트 학교에 가서 연습을 많이 했다. 그때 안보현 선배님은 섬세한 동작들을 짚어주시고,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알려주셨다. 재밌게 준비했다. 아무리 연습을 했더라도 걱정은 있었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촬영했다. 우리 액션은 캐릭터마다 개성이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안보현은 타격감 있는 액션을 보여줬다면, 나는 무기를 많이 활용한다. 테이블에 있는 고춧가루를 이용해 범인을 제압한 것이 그 예다.”


처음 경험한 시즌제도, 낯설었던 액션도 김신비에게는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어 감사한 과정이었다. 안보현을 필두로, 한층 끈끈해진 배우들과 함께하는 과정에선 ‘즐거운’ 현장의 시너지 효과를 배우기도 했다.


귀여운 형사부터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아빠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엔 김신비의 부지런한 ‘도전’이 있었다.


‘재벌X형사2’ 김신비ⓒSBS

“새로운 캐릭터, 작품을 만나며 없는 부분을 채우고 공부하려고 하는 편이다. 늘 도전하는 자세를 유지하고자 한다. 비슷한 결의 작품을 소화해 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귀하다고 여긴다. 내가 다른 경험들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감사하게 여기려고 한다.”


코믹한 작품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살린 ‘허당미’ 가득한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여전히 해보지 않은 것들을 찾으며 도전 중인 김신비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벙헌 감독님의 숏드라마 ‘애 아빠는 남사친’을 찍으면서 매력을 느꼈다. 이병헌 감독님의 대사들이 너무 재밌었다. 진지하게 바라보면, 진지한데 또 가볍게 바라보면 그렇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러 의미들이 담긴 대사들을 만나 좋았다. ‘댕댕미’가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이 작품을 하며 더 커졌다. 완벽한 캐릭터보다는 인간미를 드러낼 수 잇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챙겨주고 싶은 구석이 있는 인물들에게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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