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경제유발효과 3조 4000억 원 전망…인천 기업 지원도 확대
박찬대 인천시장이 2일 청라국제도시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개관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기능이 집결하면서 지역 금융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지난 2012년 첫 투자협약을 맺은 지 15년 만에 하나금융타운(사진)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청라가 금융과 디지털 산업을 잇는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갖췄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일 청라국제도시에서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개관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찬대 인천시장과 김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 주요 인사와 임직원이 참석해 본격적인 청라 시대의 출발을 알렸다.
하나금융타운은 2012년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나금융그룹이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금융 IT 인프라를 갖춘 통합데이터센터가 2017년 문을 열었고, 2019년에는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을 위한 하나글로벌캠퍼스가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5월 헤드쿼터 준공에 이어 9월부터 주요 관계사 직원들의 이전이 진행되면서 사업의 마지막 단계까지 마무리됐다.
새롭게 문을 연 헤드쿼터에는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10개 관계사 직원 약 2200명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기존 데이터센터 인력을 포함하면 청라에서 근무하는 금융·IT 전문인력은 약 4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은 본사 이전을 통해 향후 10년간 약 3조4천억 원의 직·간접 경제유발효과와 협력업체 유입 등을 포함해 1만5천 명 규모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 본사와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연구개발 및 인재 양성 기능이 한곳에 모이면서 금융과 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산업 기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도 추진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유니콘 펀드를 조성하고, 외부 운용자금과 연계해 최대 4000억 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술 기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500억 원 규모의 보증지원도 추진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본사 이전을 후속 투자유치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청라에 집적된 금융·IT 인프라를 토대로 핀테크와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데이터 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천국제공항의 접근성을 활용해 해외 금융기관과 외국계 기업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송도 국제기구와 기후금융 기반을 청라의 민간 금융산업과 연결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전반의 금융산업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장기간 이어진 투자유치 노력이 하나금융타운 완성으로 이어졌다”며 “금융과 데이터, AI 산업이 청라에서 성장하고 그 성과가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에게도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거점이 청라에 자리 잡으면서 인천의 산업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대규모 인력과 금융 인프라가 지역에 안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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