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꽃길, 밤엔 빛길…부천의 가을이 두 번 열린다

부천 =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10.01 08:24  수정 2026.10.0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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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증가세 속 지역화폐 환급까지…가을 관광과 골목상권 연결

프리쇼 ‘지상낙원’을 감상하는 부천시민들 모습 ⓒ 부천시 제공

부천자연생태공원이 가을철을 맞아 낮과 밤을 아우르는 관광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는다.


낮에는 국화와 아스타 등 가을꽃을 감상하고, 해가 지면 숲길을 따라 펼쳐지는 조명과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부천시는 원미구 부천자연생태공원에서 운영 중인 야간 미디어 테마파크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에 가을꽃 전시를 결합해 계절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루미나래는 부천의 옛 이름인 ‘복사골’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연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야간 산책형 콘텐츠다. 관람로는 약 1.5㎞로, 숲과 연못 등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해 모두 12개의 테마 공간을 구성했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이후 관람객도 증가했다. 2025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부천자연생태공원을 방문한 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만7916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약 14.7%다.


야간 콘텐츠는 특정 조형물만 감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숲길 전체를 이동하며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첫 구간인 ‘기상낙원’에서는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복사골과 복사나무를 소재로 한 영상이 펼쳐진다. 이어 무지개와 밤이슬, 비, 달빛 등을 주제로 한 조명 연출이 이어지며 관람객의 이동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후반부에는 번개와 바람, 오로라, 은하수, 눈, 유성우 등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배치됐다. 레이저와 홀로그램, 송풍기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자연현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으며, 일부 구간에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체험형 콘텐츠도 적용했다.


10월에는 계절감을 살린 가을꽃 전시가 더해진다.


부천시는 이달 31일까지 ‘햇살이 그린 꽃, 달빛이 깨운 숲’을 주제로 부천자연생태공원 곳곳에 국화와 아스타 등을 활용한 전시공간과 포토존을 마련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 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플라스틱병과 보존화 등을 활용해 장식물을 만드는 프로그램과 가을꽃을 주제로 한 전시해설 등이 진행된다.


밤이 되면 꽃 전시공간은 루미나래의 조명 콘텐츠와 연결된다. 은하수 구간에는 조명과 레이저 연출을 보강하고, 동화 속 공간을 연상시키는 조형물과 새로운 사진촬영 공간도 추가했다.


관광객을 지역경제로 연결하기 위한 지역화폐 환급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루미나래 입장객에게는 부천사랑상품권을 환급한다. 부천시민은 6000 원, 타 지역 방문객은 3000 원을 받을 수 있으며, 상품권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3000여 곳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8월까지 환급된 상품권 규모는 1억6395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는 야간 관광객의 방문을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게 해 관광과 지역경제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루미나래는 3~10월까지 오후 8시부터 11시30분까지,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당일은 휴장한다.


입장료는 성인 1만2000 원, 중·고교생 및 군인 1만 원, 초등학생과 65세 이상 9000 원이며 20명 이상 단체 관람객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부천시는 계절별 자연환경과 야간 콘텐츠를 결합해 부천자연생태공원을 체류형 관광공간으로 확대하고, 방문객의 지역 내 소비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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