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실적과 고금리의 줄다리기…코스피 6500~7500 [주간 증시 전망]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10.04 00:10  수정 2026.10.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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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마이크론 바통 이어 받나

호실적 훈풍 '미풍'에 그칠 수도

핵심 관건은 유가·금리 흐름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6400~7500선을 제시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이번주 국내증시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과 금리 방향성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코스피 예상 밴드로 6500~7500선을 제시했다.


지난주(9월28일~10월2일) 코스피 지수는 6765.06~7065.9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고금리·고유가 우려 속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이 '맹탕'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주 후반 발표된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호실적이 국내증시에 짧은 훈풍을 안겼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오는 8일 발표될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마이크론이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을 언급한 만큼,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및 견조한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15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종료가 임박했다"며 "안전망 약화에 실적과 인공지능(AI) 사이클로 상승 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분기 이익 100조원 최초 달성 여부, 이익 전망 상향 여부가 주목된다"고 짚었다.


다만 거시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호실적 훈풍은 '미풍'에 그칠 수 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경우 상회분만큼의 상승과 하방 방어는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삼성전자 실적 이벤트에 따른 단기 밸류 메리트 부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장의 밸류 확장과 주도주 복귀를 위해서는 금리와 지정학 리스크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부연했다.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미국 사정 등을 고려하면 고금리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방향성을 바꾸긴 어렵지만, 속도는 늦출 여지가 있다는 게 시장의 기대감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발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판단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놓자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에는 뉴욕·댈러스·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공개 발언에 나설 전망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의사록 내용도 공개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안정되거나 추가 하락할 경우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가파르게 상승했던 미 국채금리도 상승세가 다소 진정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금리가 추세적으로 크게 하락하기 위한 여건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데다 인플레이션 경계, 재정 건전성 우려에 따른 장기물 기간 프리미엄 상승이 복합적으로 고금리를 견인하고 있어 추세가 훼손되기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당장은 금리의 방향 전환보다는 상승 속도가 진정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국제유가 안정이 필요하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경계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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