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논란’ 이동석 충주시장 “아들도 싫다는데 저라고 가발 쓰고 싶겠나”…도청 이전 도보행진도 예고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10.01 06:01  수정 2026.10.0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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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석TV



이동석 충주시장. ⓒ 충주시

개인 유튜브 채널 ‘이동석TV’ 운영에 대한 일각의 비판 여론에 대해 이동석 충주시장은 “개인이 아닌 충주시를 위한 것”이라며 운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달 30일 충주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석TV'에 대해 “충주시 홍보 효과 극대화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채널)운영”이라고 말했다.


이동석 시장이 운영하는 ‘이동석TV’는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식 홍보 채널 ‘충TV’가 있는데 별도의 개인 채널에서 시정 관련 콘텐츠를 제작 및 게시하는 것은 시정 홍보가 아닌 개인 인지도와 정치적 자산을 쌓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콘텐츠 내용을 보면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데 집중한다는 일부의 지적과는 거리가 있다.


영화 속 유명 캐릭터 분장을 하고 노래 가사에 맞춰 익살스러운 동작을 취하는 등 ‘B급 감성’의 코믹한 설정으로 눈길을 모은 뒤 충주 특산물이나 행사 일정, 관광지 홍보를 하고 있다. 콘텐츠의 대부분이 그렇다. ‘충주맨’ 김선태 전 팀장 사직 후 충TV를 운영 중인 스텝과 함께 등장하는 콘텐츠도 있다.


일각의 비판과 우려에 대해 이 시장은 “유튜브 운영을 시작하기 전 시청의 겸직 허가를 받았으며 촬영장비와 편집 등에 사비를 사용하고 있다. 특정 업체로부터 홍보비를 받는 등 상업적 목적의 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충TV’ 출연은 법 위반 위험 등 대외적으로 제한 요소가 많다고 설명한 이 시장은 “SNS의 파급력은 바이럴이 계속 이어져야 커진다. 충TV가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충주의 단체와 유명 인사가 (또 다른 채널을 통해)함께하면, 충주의 매력과 이름을 알리는데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을 위해서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저도 이미지가 있는 사람이다. 가발 쓰고 웃기고 싶겠나. 한 아이의 아버지다. 저희 아들은 (부끄러운지 싫다며)맨날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저는 충주시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믿고 기다려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다.


공적인 시정 홍보와 시장 개인 홍보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비판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시장이 목표로 한 충주 홍보 효과 극대화라는 면에서는 분명 효과가 있다.


이동석TV 운영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이 시장 때문에 충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산척(면)이라는 동네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 시장 채널을 보면서 산척 고구마 축제까지 알게 됐다”고 말한다.



충청북도청. ⓒ 충북도

한편, 청주시 인구가 89만 명을 넘어서며 특례시 지정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는 가운데 도내 균형발전 대안으로 충북도청 이전 카드를 꺼냈던 이 시장은 2박3일 도보 행진도 예고했다.


이 시장은 이날 충주시청 기자간담회에서 "10월 26일부터 2박3일 동안 충북도청까지 걸으면서 충주시민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원하는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도보행진하면)자연스럽게 충북 도내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그것이 도보행진을 계획한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14일 충주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주시의 특례시 추진을 환영하지만, 도청의 충주 이전이 선행돼야 한다. 청주에서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제2의 도시인 충주로 도청을 옮기는 것은 그 자체로 균형 발전의 상징이 될 수 있다”며 충북도청의 충주 이전을 공식 요구, 도내 지자체와 정치계에 큰 화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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