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준결승전서 2도움으로 2-1 역전승 견인
와일드카드로 합류, 3골 4도움으로 맹활약
준결승 중국전에서 맹활약한 엄지성. ⓒ 대한축구협회
이민성호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합류한 유럽파 공격수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아시안게임 활약상이 눈부시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준결승전 승자와 내달 3일 오후 7시 30분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이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일등공신은 단연 엄지성이다.
와일드카드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엄지성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카타르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득점포는 이후 잠잠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과 베트남과 8강전서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엄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준결승에 안착한 이민성호는 중국 상대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한국은 해당 연령대에서 중국에 2연패 중이었다. 지난해 3월 정식 감독 없이 U-22 대표팀이 나선 옌청 국제 친선대회에서 0-1로 패했고, 이민성 감독 선임 이후 참가한 지난해 11월 중국 판다컵에선 0-2로 졌다.
이날 경기도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전반 22분 상대 로빙 패스 한 방에 무너지며 선제골을 내줬다. 뒷공간을 침투한 왕위둥이 패스를 받아 김준홍 골키퍼와 1대1로 맞섰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초반부터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했던 한국으로서는 선제골을 얻어맞고 당황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카타르와 조별리그 1차전서 해트트릭 달성한 엄지성. ⓒ 대한축구협회
위기의 순간 이번에도 엄지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배달했다. 엄지성의 정교한 킥을 받은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이 타점 높은 헤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중국의 날카로운 역습에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역전골이 터지지 않아 초조한 시간을 보내던 후반 37분, 엄지성의 오른발에서 시작된 득점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엄지성이 문전을 향해 오른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쇄도하면서 헤더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며 포효했다. 이후 이민성호는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고대하던 결승 진출을 이뤘다.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며 이번 대회 3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엄지성은 단연 현재까지 이민성호의 최고 수훈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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