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출길 뚫어줄 담당자가 자주 바뀐다…KOTRA 해외지사화 인력관리 경고등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10.01 07:00  수정 2026.10.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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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현지 전담직원 평균 퇴사율 22.8%…KOTRA 직원의 3.5배

2022~2025년 누적 퇴사자 413명…올해 상반기에도 40명 이탈

시장조사부터 거래선 관리까지…담당자 교체 시 지원 연속성 우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KOTR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2025년 해외지사화사업 현지채용 전담직원의 연평균 퇴사율은 22.8%로 집계됐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생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지사화사업의 현지 전담직원 퇴사율이 최근 4년 평균 22.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OTRA 직원 퇴직률의 약 3.5배다.


1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KOTR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2025년 해외지사화사업 현지채용 전담직원의 연평균 퇴사율은 22.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OTRA 직원의 연평균 퇴직률은 6.5%였다.


연도별 전담직원 퇴사율은 2022년 26.3%, 2023년 23.8%, 2024년 19.7%, 2025 21.6%였다. 4년간 퇴사자는 모두 413명이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40명이 퇴사했다.


해외지사화사업은 독자적인 해외지사를 운영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대신해 현지 무역관 전담직원이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거래선 관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현지에 별도 직원을 두지 않고도 시장 정보를 확보하고 잠재 거래처와 접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 전담직원의 역할이 크다. 특히 바이어와 장기간 신뢰를 쌓거나 거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담당자의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 축적이 중요하다.


담당자가 자주 바뀔 경우 기존에 축적한 기업별 상담 내용이나 거래선과의 관계를 새 담당자가 다시 파악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장기적인 시장 개척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담직원 한 명이 맡는 기업 수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 현지 전담직원 412명이 총 3631개사를 지원했다. 직원 한 명당 평균 8.8개 기업을 담당한 셈이다.


이에 각 기업마다 진출 국가, 품목, 시장 상황이 다른 데다 시장조사부터 바이어 발굴, 상담과 거래선 관리까지 지원 범위가 넓은 만큼 전담직원별 업무량이 적정한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차 의원은 높은 퇴사율이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수출기업 지원의 연속성과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해외지사화사업은 현지 전담직원의 전문성과 네트워크 축적이 지원 성과를 좌우하는 사업”이라며 “담당 인력이 빈번하게 교체되면 바이어 교섭이나 시장 개척 등 장기적인 수출 지원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기업의 특성과 업종, 지원 난이도 등을 살펴 전담직원별 업무량을 적정하게 배분해야 한다”며 “현지 전담인력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인력 확보와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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