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대미투자 사업 발표…“발전소·원전·알래스카 LNG 사업”[대미투자]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10.01 06:56  수정 2026.10.0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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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에 한국 투자’ 일방 발표

러트닉 “韓, 알래스카 LNG사업에 500억 달러 넘게 투자”

러트닉, 오하이오·테네시 등 원전 8기 건설 장소도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왼쪽) 상무부 장관과 함께 2000억 달러 규모의 한국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텍사스 가스발전소 건설과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등 한국의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한국 대미투자 계획을 밝히며 “오늘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에너지 인프라 투자 중 하나를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 내 행정부가 한국과 확보한 합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한국이 모두 3500억 달러(약 475조원) 규모의 대미투자를 하기로 지난해 합의한 데 따른 첫 프로젝트 발표다.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에서 진행한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으로, 한·미 양측의 긴 협상 끝에 11개월 만에 이날 공식 발표가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는 최대 20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6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시설, 8개의 새로운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와, 드디어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이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에 이어 러트닉 장관이 나서 구체적인 투자액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원전 8기 건설에 1200억 달러, 텍사스 가스발전소에 220억 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했으며 특히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해선 “50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이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최북단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 지역까지 운송한 뒤 액화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445억~545억 달러로 추산된다.


로이터는 알래스카 LNG에 약 54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이어 대형 원전 8기는 오하이오와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등에 건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발표하는 이 막대한 규모의 투자 패키지는 핵심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고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공고히 하며 한국 및 태평양 지역 전체와의 파트너십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한국과의 무역협정에 따라 한국은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그 대가로 관세를 15%로 인하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관세 인하를 위해 비용을 지불했고 그 자금의 일부가 이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며 “이 프로젝트는 규모가 워낙 커서 자금을 쉽게 마련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었지만 일본이 5500억 달러를 부담하고 별개로 유럽이 6500억 달러, 그리고 한국이 25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표에는 러트닉 장관 외에도 더그 버검 내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과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 닉 베기치(공화·알래스카) 하원의원이 참석했다. 웨스팅하우스, 넥스트에라 에너지, 릴레이티드 컴퍼니스, 루이스 에너지, 글렌판 등 사업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자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와 달리 한국 정부는 텍사스주 엔시날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223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프로젝트 1호로 확정했을 뿐 알래스카와 원전 사업은 추후 협의 과제로 남겨진 상태라는 입장이다. 한국 정부가 사업성 등을 이유로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사업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모양새라 양국간 진통이 적잖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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