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 "국감장 세워 국민 궁금증 풀어야"
조배숙 "與 거부하면 사실상 자백한 것"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제넨셀 관련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의혹에 연루된 양수진씨와 제넨셀 대표인 강세찬씨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여당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넨셀 의혹 관련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백종헌 의원은 "복지위 국정감사에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정감사 출발점인 증인 채택부터 막혀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의혹과 관련된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지난 2021년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브로커의 부탁을 받아 당시 식약처장에게 특정 업체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며 "이 약은 식약처 승인을 받아 2022년 국내 3개 기관에서 93명의 환자에게 투약됐는데, 비임상 단계에서 실험 동물의 사망과 토혈, 심각한 폐 비대가 보고된 물질이었다. 여기에 승인 과정의 자료 누락·조작 의혹, 320억원 정부지원금 편취 시도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는 환자에게서만 끝나지 않았는데, 제넨셀의 최대주주였던 세종메디칼 주가는 임상 승인을 앞두고 급등했다가 승인 발표 나흘 만에 반토막이 났다"며 "임상 승인 직후 큰손들은 빠져나가고, 호재를 믿고 들어간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떠안았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식약처는 어떤 근거로 승인했는가' '93명의 환자는 안전한가' '수만명 소액주주의 손실은 누구의 책임인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며 "이 사람들을 국감장에 세우지 않고 어떻게 국민의 궁금증을 풀 수 있겠나"고 촉구했다.
조배숙 의원도 "민주당은 이미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한 증인 44명을 전원 거부해 증인 없는 청문회를 만든 바 있다"며 "그 결과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고, 후보자는 지명 20일 만에 사퇴해야 했다. 증인을 막는다고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민주당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 민주당이 증인을 막을 이유가 무엇인가"라면서 "청문회 때는 후보자를 흠집 내려는 정치공세라며 증인을 막았는데, 그 후보자는 이미 사퇴하지 않았나. 이제 남은 것은 오직 국민의 궁금증과 피해자들뿐"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제넨셀 관련 증인 채택에 즉각 협조하라"면서 "관련 증인들을 국정감사장에 세워 임상 승인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93명의 환자와 수만명의 소액주주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국민 앞에 직접 답하게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끝내 증인을 거부한다면, 국민은 그것을 감출 것이 있다는 자백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끝까지 묻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양수진·강세찬씨를 비롯해 20여명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여당은 모두 반대했다고 한다.
백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지금 놓여 있는 상황을 회피하려는 것 같다"며 "향후 여당 간사와 증인 채택 관련해 논의하면서 강하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아 의원은 양씨의 경우 허위 과장 광고 의혹 관련해 진상규명 차원에서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여당은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양씨에 대한 증인 요청은 사실 정쟁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양씨는 허위 과장 광고로 인해서 현재 행정처분까지 받은 분이다. 정쟁과 관련 없이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거부하는 것은 정당한 복지위원으로서 국정감사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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