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내홍 격화…우종환 부위원장 "윤민우 위원장 사퇴하라"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8.03 11:08  수정 2026.08.03 11:10

"윤민우, 비밀유지의무 위반 답해야"

"독단적 운영 방지 위한 '합의제' 요구"

"윤리위, 정치 도구화 끝까지 막을 것"

국민의힘 당사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윤민우 위원장의 일방적인 윤리위 운영에 반발한 일부 위원이 자진 사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은 3일 성명서를 통해 "윤 위원장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장동혁 지도부와 당원에 대한 도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윤 위원장 명의의 '비밀유지의무 위반 시 해임 조치' 보도자료를 두고 "윤리위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지키고자 목소리를 낸 위원들을 겨냥한 명백한 겁박"이라면서 "유지해야 할 비밀은 윤리위 심의 과정에서 알게 된 대상 징계에 대한 사실과 관련한 것이지 윤리위원 개인 신분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리위 의결 및 결정문 작성과 관련한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한 것을 비밀유지 의무 위반으로 볼 수 없다"며 "윤 위원장은 본인의 비밀유지의무 위반 관련 의혹에 답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한동훈·배현진·김종혁 등 주요 인사의 징계가 논의되던 올해 상반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징계 대상자 명단을 비롯해 징계 내용, 결정문, 보도자료 일체를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하고 상의해 왔다는 심각한 제보와 정황을 알게 됐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윤 위원장은 스스로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리위의 징계 대상인 만큼 징계안에 오르기 전에 스스로 퇴진하는 명예로운 선택을 해주기 바란다"면서 "윤리위 규정에 당대표가 윤리위원장을 해임하는 규정은 없으니 윤리위원장 스스로 거처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우 부위원장은 '징계 정치'를 겨냥해선 "장 대표와 지도부의 충성파를 천명하는 윤리위의 징계는 독립적 기구인 윤리위의 기능과 부합하지 않다"며 "징계 당사자의 반발만 초래하여 당은 극심한 내홍에 빠지게 될 것이 자명하고, 이미 조경태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증명됐다. 충성파 위원장과 위원의 징계 칼춤은 장동혁 지도부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내상을 입히는 짓"이라고 직격했다.


윤 위원장을 향해선 △투명하고 객관적인 징계 기준안 선정 △윤리위 위원 명단 및 중요 이력 공개 △윤리위 회의 개최 시 출석 현황 공개 △독단적 운영 방지를 위한 '합의제' 운명 등 4대 운영 원칙 수용을 압박했다.


우 부위원장은 "우리는 국민의힘 윤리위 부위원장과 위원으로서 당의 지속가능성과 정당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윤리위를 자신의 정치적 도구나 정계 진출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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