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현 "국정조사 사안 아냐"
박성훈 "단독 발의해 책임 물을 것"
7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부근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상장 폐지를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 급락 사태의 원인으로 단일종목 레버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목되는 만큼, 도입 과정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은 정치공세라고 치부하며 선을 그었고, 국민의힘은 단독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3일 레버리지 ETF 국정조사 추진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었다. 특히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하면서 추진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국민의힘은 단독으로 발의가 가능하다고 압박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대응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우려하고 일부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정쟁화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를 말하는데, 이게 국정조사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정부도 굉장히 노력하고 정무위나 정책위 단위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단독으로도 발의가 가능하다며, 레버리지 ETF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의 협조 없이 국정조사가 가능한가'라는 질의에 "국정조사는 국민의힘 단독으로라도 조사 촉구와 발의가 가능하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누구 아이디어로, 어떤 목적으로 도입됐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외국인의 놀이터가 된 우리나라 국내 주식 시장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의 부양을 위해 인위적으로 국내 주식을 매수한 여러 정황도 확인되고 있다"며 "결국 '빚투'를 통해 개미들 목소리를 담보로 외국인들의 배만 불려주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확히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레버리지 ETF 논란을 대응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TF(태스크포스)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작금의 상황이 빚어진 원인과 책임을 신속히 규명하고, 주식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면서 "코스피·코스닥 주식시장 대란의 책임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