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배신에 총량 없어"…김민석 "집권당에 명청대전 갈등 있어"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8.03 16:05  수정 2026.08.03 16:07

강릉 찾은 鄭 "18년 가출하고 집문서 내놓으라 해"

金, 전북서 "전대 흔들리면 정부·李대통령 흔들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왼쪽) 의원과 김민석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배신론'과 '명청대전'을 고리로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순회경선에서 1승 1패씩을 주고 받은 두 후보 간의 감정싸움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는 3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당원 토크콘서트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한 번 배신하고 두 번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그런 법칙이 없다"며 "배신은 총량이 없다"고 직격했다.


정 후보는 "2002년이 오래전 일이라고 절대 기억을 못하지 않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니 흔들어대고 결국 김 후보 같은 사람이 정몽준으로 배신하고 날아갔다"며 "우리가 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가슴을 치며 노력할 때 김 후보는 어디서 무엇을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후보를 향해 "18년 동안 가출했던 사람이 다시 집에 들어와서 집문서를 내놓으라고 한다. 믿을 수 있나"라며 "4년 전 지방선거가 끝났을 때 김 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했다. 똑같은 방식으로 지금 정청래를 공격하고 있는데 이게 당원과 당에 대한 두 번째 배신"고 꼬집었다.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 정 후보는 "대표가 되면 직권으로 당을 위험에 빠뜨린 김 후보를 윤리감찰 지시하겠다. 전당대회가 끝나도 당의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며 "윤리감찰 결과 이것이 허무맹랑한 의혹 제기였고 근거가 전혀 없다면 김 후보는 윤리심판원으로 곧바로 제소해서 징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당원 집중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현대자동차의 9조원 규모 새만금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약속을 꺼내면서 "대전제가 있다. 만약에 이재명 정부가 흔들리면, 2년 뒤 총선에서 과반을 못하면, 내부부터 흔들리면 그 일이 안정적으로 간다고 자신할 수 있나"라며 "우리는 이 정부를 확고하게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 나라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하는데 사실이다"라며 "제가 다녀보면 민주당 전대에 관심이 많다. 역대 민주당 전대에 그렇게 관심이 높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1년 동안 국정 방향을 끌어가고 밀어주고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야 할 집권당에 명청대전이라 불리는 갈등이 있었다"며 "이 갈등이 지속되고, 만약 전대 결과가 (대통령과의) 동지 관계가 지속되지 않으면 정부의 방향이 흔들리고, 대통령이 흔들리고, 국정 방향이 흔들리고, 모든 지방 발전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든든한 대표를 뽑아야 한다. 대표가 든든하지 못하면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고 정권 재창출을 못 한다"며 "대표는 권리당원이 뽑는다. 권리당원이 제일 많은 곳이 이곳 전북이다. 결국 결정은 전북과 전남·광주에서 하는 것이다. 선택을 해줘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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