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민석 대표도 진지하게 사과해야"
김영진 "동일한 실수 반복되지 않게끔 해야"
김현정 "국민눈높이 대한 검증 강화할 필요"
강유정 "'인사 시스템 보완 검토' 이미 시작"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뉴시스
8·30 개각에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일각에선 야권에서 제기하는 '경기 성남 라인 비선설'에 대해 "의혹이 진실이라고 하면 대통령은 반드시 척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5선 중진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1일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경기 성남 라인 비선'이 인사에 개입해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에 대해 "김현지 부속실장과 보좌관 할 때부터 잘 알고, 고향 후배라 아는데 의혹만 있지 현실은 아니다"라면서도 "의혹이 진실이라고 하면 (이재명) 대통령은 반드시 척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대통령이 진지하게 대국민 사과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진 현실정치에 대해 집권 여당 중진의원으로 사과 말씀을 올린다"며며 "대통령이 '잘못했습니다' 얘기하게 만든 것도 민주당이기 때문에 저라도 사과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이) 그렇게 하면 됐다. 지금도 꼬투리 잡아 '뭣이 부족하다' 그런 소리 하면 안 된다"며 "대통령이 사과했으면 집권 여당 대표로 김민석 대표도 국민에게 잘못한 것을 진지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김승원 후보자와 관련해 성추행과 음주 운전 등 추가 의혹이 담긴 탄원서가 청와대에 전달됐다는 보도에는 "몰랐다. 알았으면 반대했을 것"이라며 "그런 의혹이 사실인가 하는 것은 수사기관에서 수사해야 한다. 무조건 보호만 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집권 중반기로 들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청와대 내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점검, 대책, 로드맵을 잘 준비해서 계속 동일한 실수들이 반복되지 않게끔 하는 게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승원 후보자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란 질문엔 "(신약 로비 의혹은) 기소유예 처분된 사안이라 그 문제에 관한 경중에 있어서 판단의 지점들이 약간 미미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있다"며 "법률적인 사안도 있는데 국민 눈높이와 국민의 감정 이런 부분까지 전체적으로 좀 파악을 해보고 하는 것이 향후에는 좀 필요하겠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인사) 검증 과정에서 검증은 했지만 그 검증한 게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을 거고 미처 검증을 못해 빠진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이런이런 후보들에 대해서는 그 사안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국민 눈높이에 대한 검증 기준도 지금보다 좀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청와대 인사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을 맡고 인사수석실이 인사 추천, 민정수석실이 인사 검증을 맡는다. 하지만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선 김현지 청와대 부속실장 등 이른바 '경기 성남 라인'이 인사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대통령의 이름으로 지명과 임명이 되는데 그전에는 인사위원회와 인사위원장의 책임도 있고, 이 시스템을 거쳐 모든 인사 과정이 진행되기 마련"이라며 "대통령이 금요일(기자회견)에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살펴보겠다'고 말한 순간 이미 검토는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또 김승원 후보자와 관련한 탄원서 의혹에 대해선 "김 의원이 (지난 19일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해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저희는 30분 안에 사퇴 의사를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지금은 더이상 인사권이 남아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들은 청와대 입장에서는 가십이고 그 가십에 대해 저희가 대답을 해야 하는 책임, 의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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