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전국서 검출…할로윈 유흥가 코카인·엑스터시·케타민도
분석 대상 243종으로 확대…상위배수분구 조사서 검출 종류 늘어
채규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안전기획관이 24일 2025년 하수 내 불법 마약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하수에서 합성대마 계열 불법 마약류가 대거 검출됐다. 필로폰은 전국에서 확인됐고 할로윈 기간 유흥시설 인근에서는 코카인과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 이른바 클럽 마약도 검출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하수처리장과 상위배수분구, 인구밀집지역에서 채취한 하수 시료를 분석한 결과 불법 마약류 31종과 의료용 마약류 25종이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분석 대상을 기존 15~22종에서 243종으로 확대하고 비표적 분석도 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불법 마약류는 마약류관리법상 마약류 28종과 임시마약류 3종이다.
가장 많이 검출된 계열은 합성칸나비노이드(합성대마)였다. 모두 21종이 확인됐다. 하수처리장, 상위배수분구, 인구밀집지역에서 모두 검출됐다. 식약처는 이번 결과가 대검찰청의 마약류 범죄백서와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신종마약류 출현 현황에서 나타난 합성칸나비노이드 사용 실태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은 하수처리장과 상위배수분구, 인구밀집지역에서 모두 검출됐다. 하수처리장 검출량을 기준으로 산출한 전국 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당 하루 85㎎으로 조사됐다.
케타민도 2022년부터 이어진 조사에서 지난해에도 하수처리장과 인구밀집지역에서 검출됐다. 식약처는 최근 알려진 불법 대량 밀수 사례 등을 고려하면 실제 유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채수 지점별로는 하수처리장에서 11종, 상위배수분구에서 18종, 인구밀집지역에서 8종의 불법 마약류가 확인됐다. 상위배수분구에서 더 많은 종류가 검출된 것은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기 전 희석이 적고 실제 사용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시료를 채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할로윈 기간 유흥시설 인근 하수를 조사한 결과 일반 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코카인, MDMA, 케타민 등 클럽 마약류를 포함해 8종이 검출됐다.
같은 지역을 일반 주말에 조사했을 때는 클럽 마약류 등 4종이 검출돼 특정 시기와 환경에 따라 검출되는 마약류 종류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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