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30㎝ '희귀' 댕구알버섯…남원서 13년 연속 발견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7.24 10:27  수정 2026.07.24 10:29

2014년 2개 발견 이후 매년 개체 수도 늘고 있어

전문가 "적절한 기온 등 생육 환경 갖춰지면 자라"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꼽히는 댕구알버섯이 올해도 전북 남원 지리산 자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농장에서는 13년 연속 댕구알버섯이 발견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남원시에 따르면 산내면 입석마을에서 복분자 농장을 운영하는 주지환씨는 최근 농장 안에서 댕구알버섯 1개를 발견했다.


ⓒ남원시

이번에 발견된 버섯은 지름 약 30㎝의 둥근 형태로 연한 갈색으로 변하기 전의 흰색을 띠고 있었다.


주 씨는 "장맛비가 내린 뒤 며칠 사이 버섯이 빠르게 자랐다"며 "예년에도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던 만큼 올해도 추가로 여러 개가 더 자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농장은 원래 사과 과수원이었으며 지난 2014년 처음 댕구알버섯 2개가 발견된 이후 올해까지 13년 연속 버섯이 자라고 있다. 초기에는 매년 2~3개 정도가 나왔지만 최근에는 5~8개가 발견되는 등 개체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근 운봉읍 화신마을의 한 사과밭에서도 10여년째 댕구알버섯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과수원 토양에 남아 있는 댕구알버섯 균사가 매년 여름 적절한 기온과 습도 등 생육 환경이 갖춰질 경우 다시 자라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댕구알버섯은 여름부터 가을 사이 유기물이 풍부한 대나무밭이나 초지, 잡목림 등에서 자라는 희귀 버섯이다. 지혈과 해독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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