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산재 사망 ‘역대 최저’…건설업서 줄었지만 제조업은 37%↑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15 12:00  수정 2026.07.15 12:01

노동부, 상반기 산재 사망사고 발생 현황 발표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 사고사망자가 253명으로 집계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건설업과 기타 업종에서 사망사고가 크게 줄어든 반면 제조업은 대형 화재·폭발 사고 영향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업종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을 15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고사망자는 253명(2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7명(278건)보다 34명(11.8%), 46건(16.5%) 감소했다.


이는 재해조사 대상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22년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적은 사고사망자 수다. 감소 폭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05명으로 지난해보다 33명(23.9%) 감소했고, 기타 업종도 56명으로 26명(31.7%) 줄었다. 반면 제조업은 92명으로 25명(37.3%) 증가했다.


노동부는 제조업 사망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대전 자동차부품공장 화재와 대전 방산업체 폭발 사고 등 대형 화재·폭발 사고를 꼽았다. 특히 50인 이상 제조업 사업장의 사고사망자는 지난해보다 29명 늘어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억원) 미만 사업장에서 사고사망자가 146명으로 지난해보다 30명(17.0%) 감소했다. 이 가운데 5인(억원) 미만 초소규모 사업장은 67명으로 21명(23.9%)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50인(억원) 이상 사업장도 107명으로 4명(3.6%) 감소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 사고가 84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보다 45명(34.9%)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물체에 맞음’, ‘끼임’, ‘질식·중독’, ‘부딪힘’ 사고도 감소했다.


반면 ‘화재·폭발’ 사고는 32명으로 지난해보다 16명 늘어 두 배 증가했고, ‘깔림·뒤집힘’ 사고도 34명으로 16명(88.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49명으로 가장 많은 사고사망자가 발생했고, 경북 28명, 경남·대전 각 22명, 서울·전남 각 21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경기와 서울, 대구는 감소한 반면 대전과 인천은 증가했다.


노동부는 건설업과 기타 업종의 감소세는 정부의 중대재해 예방 정책과 고위험 사업장 점검 확대, 지방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재정 지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산재 사망사고를 더욱 줄이기 위해 ‘떨어짐’ 사고 예방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작업 전 기술·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안전수칙 위반 사업장에 대해서는 행정·사법 조치를 강화한다.


또 ‘안전한 일터 지킴이’ 1000명을 활용해 고위험 사업장을 집중 관리하고,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붕 공사와 달비계 작업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 활동도 병행한다. 6월부터 9월까지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불시 감독을 통해 폭염 단계별 작업중지 조치 이행을 유도할 계획이다.


제조업은 화재가 반복 발생하는 사업장과 군용화약류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과 끼임 사고 방지를 위한 집중 감독도 추진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동일 유형의 중대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업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이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라며 “동일 유형의 중대재해가 다시 발생한 기업에 대해서는 본사를 포함해 특별감독에 준하는 감독을 즉시 실시할 방침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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