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의견 반영했더니…매출 늘고 이직률 절반 감소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16 15:13  수정 2026.07.16 15:14

노사발전재단 CI. ⓒ노사발전재단

외국인 노동자를 일터혁신 과정에 참여시킨 기업에서 매출이 늘고 이직률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성과를 거둔 사례가 공유됐다. 노사발전재단은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조직문화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16일 서울시어울림플라자에서 ‘구성원이 함께 만드는 변화하는 일터혁신’을 주제로 ‘2026년 제4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수행한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우수사례를 중심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참여 확대와 구성원 중심의 조직문화 개선 사례가 소개됐다.


베이커리 제조업체 ‘본비반트’는 전체 노동자 46명 가운데 35명이 외국인인 사업장이다. 기존에는 노사협의회가 내국인 중심으로 운영돼 외국인 노동자의 의견을 제도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웠다.


이에 컨설팅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를 일터혁신의 주체로 참여시키는 노사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인터뷰지를 사전에 배포하고 대표이사가 직접 통역에 참여했으며, 외국인 노동자를 고충처리위원으로 선임하고 고충처리제도와 제안제도를 영문과 한글로 함께 운영했다.


그 결과 본비반트의 매출은 78억8100만원에서 85억8000만원으로 약 8.9% 증가했고, 이직률은 20%에서 10%로 절반 감소했다.


김보라 본비반트 대표는 “외국인 노동자가 단순한 생산인력이 아니라 함께 회사를 만들어가는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됐다”며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신규 인력의 조직 적응과 현장 운영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전 직원이 참여해 직군별 평가·보상체계를 구축한 노바쎄미의 사례도 소개됐다. 노바쎄미는 컨설팅 이후 매출이 126억원에서 155억원으로 23% 증가했고, 구성원의 임금 만족도도 2.57점에서 2.79점으로 7.8% 상승했다.


박종필 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사례는 일터혁신이 일부 관리자나 전문가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한 다양한 구성원이 직접 참여할 때 현장에 더욱 효과적으로 정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모든 노동자가 일터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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