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때 물꼬…문재인 정부 지연"
"타운홀미팅서 이미 착공했다고 말했다"
송언석·이양수·박충권 설악권 유세 지원
중앙 차원 지원 계속…박근혜 28일 방문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송언석 원내대표, 박충권·이양수 의원 등이 27일 오후 강원 양양 고려당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진태 후보 캠프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이 양양 합동유세에서 오색케이블카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역 숙원 사업 완수론을 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 당시 사업의 물꼬가 트였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환경영향평가 등을 이유로 지연됐음을 지적하며,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27일 오후 양양 고려당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유세 현장엔 가는 비가 내렸지만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고려당 앞 도로변과 인근 통닭집, 미용실, 사진관 앞에 유세를 지켜보는 주민들이 자리했다. 오색케이블카와 동서고속철, 국민의힘 6·3지방선거 후보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얇은 빗줄기 속에서도 유세 열기는 계속됐다.
이양수 의원은 오색케이블카를 "양양 최대 숙원 사업"으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일 때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박근혜 대통령께서 양양에 큰 선물 하나 주시겠다며 오색케이블카 사업 시행 허가를 내줬다"며 "그런데 문재인 정부 들어 허가가 이미 난 케이블카 사업을 환경영향평가라는 것을 가지고 5년 내내 허가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는 친환경적으로 잘 건설하라고 검토해주는 것인데, 친환경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환경에 피해가 된다고 5년 내내 발을 묶었다"며 "오색케이블카 사업 하나만 봐도 민주당 정부가 얼마나 비합리적인 정당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우리가 5년 내내 청와대로, 세종시로,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갔던 것을 기억하지 않느냐"며 "강원도 국비 10조원 시대 누가 열었느냐. 강원도를 위한 열정이 가득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양양에서 불을 활활 타올려 김진태 후보를 1등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도 오색케이블카 완수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강원도에서 딱 한 가지 사업만 성공하기를 원한다고 한다면, 그게 바로 오색케이블카를 타보고 죽는 게 소원"이라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3년 된 오색케이블카가 드디어 내년에 준공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앞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의 오색케이블카 사업 '재검토' 언급을 강하게 문제 삼은 바 있다. 김 후보 캠프는 지난달 30일 논평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오랜 기간 논쟁과 검증을 거쳐 각종 행정 절차를 통과해 온 사업"이라며 "'당선 후 재검토'라는 발언은 사실상 사업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를 향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찬성인가 반대인가"라며 "재검토라는 애매한 표현 뒤에 숨지 말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양양군 서면 오색지구와 설악산 끝청 부근을 연결하는 것으로, 설악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강원도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이다.
김 후보는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의 강원 타운홀 미팅 당시 상황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도에 와서 타운홀 미팅을 했을 때 제가 두 번이나 손을 들었는데 발언권을 주지 않았다"며 "도지사가 거기 참석해서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가, 딱 한 번 발언권을 얻은 게 오색케이블카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제가 만약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가 오물오물했으면 이 사업이 다시 원점 재검토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렇지만 제가 분명히 '오색케이블카는 이미 착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43년 된 오색케이블카가 드디어 내년에 준공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27일 오후 강원 양양 고려당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유세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김진태 후보 캠프
춘천~속초 동서고속철 사업도 함께 거론했다. 김 후보는 "이제 3년 뒤면 개통을 하게 돼 바로 옆 속초까지 온다"며 "이 사업도 제일 처음 확정시킨 때가 10년 전 박근혜 정부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는데, 당시 기획재정부 차관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송언석 원내대표"라며 "우상호 당시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동서고속철을 왜 국비사업으로 하냐고 딴지를 걸고 고춧가루를 뿌렸을 때, 그때 국회에서 의연하게 맞서 우상호와 설전을 벌였던 사람이 이양수 의원"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동서고속철도 처음 사업을 확정시킨 것도 박근혜 정부 때고, 오색케이블카 공원 사업 시행 허가를 내준 것도 박근혜 정부 때"라며 "그때부터 사업이 확정돼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이렇게 오래 걸리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원 방문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내일 강원도에 오신다"며 "힘든 몸을 이끌고 원주와 횡성까지 찾아오신다. 그 어른을 뵙고 싶은 분들은 원주와 횡성에 같이 와서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동서고속철도 만들었고, 오색케이블카도 역경을 뚫고 내년에 준공하기 위해 지금 공사를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양양 군민 여러분이 4년 전 저를 60%를 지지해 도지사로 만들어주셨다.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오색케이블카를 "40년 된 강원도의 숙원 사업"으로 언급하며 김 후보의 성과론에 힘을 실었다. 송 원내대표는 "강원도의 숙원 사업인 오색케이블카를 착공시킨 사람이 누구냐"며 "강원도를 사랑하고 강원도 발전을 위해 이미 성과를 보여줬고, 강원도를 위해 뚝심까지 갖춘 우리의 유일한 후보가 누구냐"고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고성·양양 등 설악권 유세를 이어가며 힘 있는 목소리로 연단에 섰다. 유세를 거의 마칠 무렵 "다니면서 소리를 좀 많이 냈더니 목이 좀 쉬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하자, 현장에서는 한 여성 지지자가 곧바로 "괜찮습니다!"라고 소리치며 호응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 차원의 김 후보 지원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명예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데 이어, 선거 국면에서 세 차례나 강원도를 찾아 힘을 보탰다.
송 원내대표도 앞서 강원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데 이날 설악권 유세에 동행하며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중앙당 차원에서 송 원내대표와 함께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이 자리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오는 28일 원주와 횡성을 찾아 김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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