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지하상가·부전시장' 도보투어 나선 박형준
어르신부터 청년, 외국인과 만나 '소통행보' 집중
소상공인과 만나 "활성화 정책 꼭 챙기겠다" 약속
걸어서 민심속으로 계속…오후엔 기장시장 방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보슬비가 내리는 27일 오전 10시 부산 서면역 12번 출구 앞. 전날 심야토론회에서의 격론과 이날 오전 원동IC와 반여농산물시장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소화했음에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표정을 더할나위 없이 밝기만 했다.
최근 부산 전역을 걸어돌아다니는 '도보투어' 중인 박형준 후보가 이날 선택한 곳은 부산진구에 위치한 서면 지하상가와 부전시장. 박 후보는 서면역에 들어서자마자 발빠르게 움직이며 시민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서면은 자타가 공인하는 부산광역시의 최대도심이다. 부산시내 교통망의 중심지이기도 한 서면역에는 하루 평균 30만명이 넘는 인구가 오가는 번화가이기도 하다. 또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에서 꼭 찾는 곳이 서면이기도 하다.
그런만큼 박 후보가 들어선 서면 지하상가에서는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박 후보는 지하상가에 앉아 쉬고 있는 어르신들은 물론, 상가를 지나다 "어 박형준이다"라고 말하며 셀카 촬영을 요청하는 20·30 청년들을 만나면서 천천히 서면지하상가 상인회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면몰'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서면지하상가는 유서깊은 부산의 상가지역이다. 그런만큼 상가를 가득 채운 다양한 가게들은 끊임없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잡아세우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상공인인 이들은 서면지하상사의 발전을 위해 박 후보에게 몇 가지를 요청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외국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왼쪽)과 같은날 서면지하상가 상인회와 만나 상인들의 민원을 경청하는 모습(오른쪽)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한 상인은 박 후보를 향해 "지하상가에서 장사하는게 힘들어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을 활용해봤는데 인증샷만 남기고 빨리 진행하는데 급급했다"며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밀착해서 맞춤형으로 컨설팅해주는 역량을 강화해 소상공인에 머물지 않고 좀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미 부산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타 소상공인'과 같은 지원 사업들이 있고 부산시에서 전속 매니저를 두고 아이디어를 공유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며 "공단에서 하는 건 한계가 있다. 제가 다시 들어가면 시 차원에서 소상공인 활성화 정책을 적극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박 후보는 다시 지하상가로 나와 250m가량을 순회하며 상인,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는 "힘 내셔야 합니다"라거나 "우리는 무조건 2번입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했다. 한 어르신은 박 후보에게 "다시 (시장이) 돼가 확 뒤집어뿌라"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웃으며 "조금만 도와주시면 확 바꿔보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지상으로 올라온 박 후보가 곧바로 찾은 곳은 부전시장이었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우산조차 쓰지 않은 박 후보는 이곳저곳을 뛰면서 상인, 시민을 가리지 않고 인사부터 건넸다. 박 후보는 "조금만 더 도와주십시오" "한번만 더 믿어주십시오"라는 말을 건넸다.
그러던 와중에 전날 사상구 덕포시장 유세에도 함께했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합류했다. 주 의원은 현재 박형준 캠프의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주 의원은 합류하자마자 마치 본인의 선거를 치르는 듯 열심히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면서 "부산시장은 박형준입니다"라고 말하고 다녔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부산 서면역에서 청년들과 셀카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이날 박 후보는 부전시장에서 전날과 오전의 피로를 모두 날려버린 모습이었다. 상인들은 "아무도 안 오는 줄 알았드만 박형준이는 왔네"라고 말하며 박 후보를 반기기도 하고, 박 후보를 보고 "머리 많이 길었네예. (삭발해서) 마음이 아팠심더"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저쪽에서 말을 하도 안 들으려 해서 밀었는데, 또 말 안 들으면 한 번 더 밀면 되죠"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부산진의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시장 도보투어에 합류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만큼 이 상점, 저 상점을 돌아다니며 박 후보가 왔다는 것을 활발히 알리고 다녔다. 여기저기서 정성국 의원이 왔다는 상인들의 이야기가 들리기도 했다.
외국인들과의 만남도 있었다. 서면이 대표적인 부산의 관광지인 만큼 부전시장에서 주전부리를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었다. 특히 박 후보는 한 미국인 관광객들과 만나 "I'm the mayor of Busan(제가 부산의 시장입니다)"라고 소개했고, 한 관광객은 "Number 2(기호 2번)"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후 근처 국밥집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챙긴 박 후보는 오후 5시30분으로 예정된 기장시장 방문을 위해 캠프로 복귀했다. 이날 캠프에선 부산 학부모협의회 지지선언이 있기도 하다. 5시30분 기장시장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문해 박 후보와 함께 '보수대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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