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얼굴'로 총선에서 이길 것 같나"
"명청대전 없다?…손바닥으로 하늘 가려"
"鄭, 친청에 '선호투표제 수용하라' 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정청래 전 대표의 당권도전 자격을 문제 삼으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임기 4년 남은 대통령을 두고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명청대전'을 하고 싸우는 헌정사가 어디에 있었냐"고 직격했다.
송영길 의원은 13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와 인터뷰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이번 당대표 선거에 안 나오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쪽(정 전 대표 쪽)에서 입각 제안까지 받았다는 말도 흘렸는데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대통령 쪽에서 제안을 했다면 그걸 수용하고 전체를 위해 자기가 좀 뒤로 물러나는 것도 지혜로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 전 대표) 본인은 억울하다며 명청대전이 없다고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청와대 관계자를 인터뷰해 보시면 정청래에 대해 분노하는지가 느껴지는데 (명청대전이) 없다며 국민을 혹세무민하는 위선적인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가 무슨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나. 총선에서 이겨야 지키는데 정청래 얼굴로 총선 이길 것 같나"라며 "저런 얼굴로 민주당을 끌고 가게 되면 우리 딸과 아들도 안 찍을 것으로 본다"고 비꼬았다.
최근 논란으로 떠오른 '선호투표제 도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친청계인) 박규환·문정복 최고위원이 반발하고 있다. 저희한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는) 정청래한테 달려 있다. 정 의원이 결정을 수용하라고 해야지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청계인 이성윤·문정복·박규환·박지원 최고위원이 전체 7인 중 과반이 넘는 4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최고위 내에서 표결이 부쳐지면 부결될 것이란 걸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송 의원은 "이게 정 전 대표가 주도했던 우리 민주당의 어그러진 모습이다. 정말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며 "이런 체제를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제2의 홍명보' 체제로 앞으로 월드컵 본선은 진출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 전 대표의 편협한 리더십, 자기 중심의 리더십이 사실상 지방선거와 지난 보궐선거 패배를 불러 일으켜 오고 마지막까지 이런 모습은 정말 민주당을 더 어렵게 만드는 행위"라며 "정 전 대표가 이것(선호투표제)을 수용하고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선 "저는 일관된 입장으로 보완수사요구권으로 해결해보자는 입장"이라며 "수사와 기소 분리되는 게 원칙이지만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보완수사권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을 마치 반개혁인 것처럼 대통령까지 공격하는 무기로 쓰는 것은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이 역시 '강경 폐지론자'인 정 전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와 적통 논쟁을 벌이던 중 등장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한미 FTA를 재차 언급한 송 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원 중 한미 FTA에 찬성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FTA가 체결되면 나라가 망할 것처럼 난리를 부리고 데모를 했는데 제일 먼저 정청래 의원이 선봉에 서 있었다"며 "좀 더 한발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봐야 하는 것이지, 이재명 대통령 말처럼 보완수사 요구를 정치적 투쟁의 도구로 쓰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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