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 공약으로 정면대결
추미애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
양향자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탈환"
조응천 "배차·대기환경 개선이 핵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국민의힘 양향자·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사진 왼쪽부터)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3 지방선거를 3주가량 앞두고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공약으로 전면전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경기도 최대 현안인 '교통'과 경기도 핵심 산업인 '반도체'에 전선을 형성하고, 공약 발표를 곁들인 현장 행보를 늘리는 모습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11일 동탄역 앞 광장에서 진행된 정책 발표를 위한 첫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교통 공약을 들고 나왔다. 우선 추 후보는 'GTX의 지체 없는 개통 및 연계 강화'를 약속했다.
추 후보는 "GTX 1기 A·B·C 노선을 지체 없도록 정상화해서 도민들의 염원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GTX 2기 D·E·F 노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조속한 사업성을 확보하고 착공할 수 있도록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통합 교통 체계 구축을 위한 '수도권 원(One)패스' 도입도 약속했다. 하나의 카드로 수도권 모든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정책으로, 지난 4월 경기·서울·인천 민주당 후보들이 약속한 '수도권행정협의회' 구상을 바탕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어린이·청소년 든든 교통 확대'와 '경기 편하G버스 단계적 확대'도 제시했다. 추 후보는 "교통비 부담으로 문화·체육 시설 이용을 포기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없도록 6~18세까지 교통비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매일 아침 주요 지역에 있는 광역버스 정류장의 긴 줄을 줄여나가겠다"며 "현재 23개 노선, 81번 횟수로 운행 중인 경기 편하G버스에 대해 수요 조사를 한 후 노선도 다변화와 증차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인프라 관련 규제 완화 △정책금융 지원 강화 △반도체 배후도시 정주 여건 개선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탈환'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기흥을 중심으로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규제 프리존을 완성하겠다"며 "반도체 공장 증설과 인프라 구축의 발목을 잡는 인허가 절차를 혁신적으로 단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자금 걱정 없이 R&D(연구개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망 팹리스와 반도체 스타트업, 소부장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반도체 배후도시의 정주 여건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기흥과 인근 지역의 교통망을 확충하고, 주거와 문화가 어우러진 '반도체 스마트 시티'를 조성해 글로벌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저녁 강남역에서 퇴근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경기도민들과 만나 교통 문제 해법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교통비 면제는 선심성이라고 비판하며 배차와 대기 환경 개선이 교통 문제의 핵심이라고 봤다.
조 후보는 "요금 면제는 수요를 조금 늘릴 뿐이지만, 배차와 대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도민의 삶을 두 배로 윤택하게 만든다"며, 줄을 서지 않고 광역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대기 번호를 발급하는 앱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오는 12일에는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 등을 찾아 반도체 공약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후보는 지난달 24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산업단지 등을 방문해 세계 최고의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을 약속한 바 있다.
양 후보는 교통 공약으로 △GTX A~C 노선 적기 개통 △간선급행버스(BRT)·2층 전기버스·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 확대 △조조할인 확대, 노인·미성년자 교통비 블록체인 지급 등 교통 복지 시행 등을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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