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전격 제명 수용에…국민의힘 "의원직 사퇴 후 특검 받으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1.19 14:06  수정 2026.01.19 14:08

"제명 결정, 국민 비판에 밀린

'책임 회피성 조치'에 불과해"

"민주당, 특검 거부시 조직적

'은폐 의혹'을 인정하는 것"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탈당 기자회견 시작 전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공천헌금 수수와 각종 특혜, 갑질 의혹을 받아온 김병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을 수용하며 사실상 탈당한 것과 관련해 "탈당으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김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서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와 함께 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 오전 김 의원은 당의 제명 조치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러나 지금 김 의원에게 필요한 건 꼬리 자르기식 탈당이 아니라, 제기된 불법 의혹에 대한 책임 있는 인정과 국회의원직 사퇴, 그리고 각종 뿌리 깊은 의혹을 명백히 규명할 특검 수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을 둘러싸고 공천 헌금 의혹을 비롯해 정치자금 수수, 피감기관의 초호화 숙박 제공, 자녀 특혜 개입, 갑질 의혹 등 중대한 불법 의혹이 제기돼 왔다"며 "그럼에도 수사기관은 뒤늦은 수사 착수와 형식적인 압수수색에 그치며 국민 눈치를 보는 늑장·보여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역시 그동안 김 의원 관련 의혹을 '개인 일탈'로 축소하거나 사실상 방치해 왔다"며 "여론이 악화된 뒤에야 제명 결정을 내렸지만, 이마저도 국민 비판에 밀린 책임 회피성 조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 비위가 아니라 공천 헌금 의혹과 수사 무마 의혹까지 얽힌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의혹"이라며 "관련 고발과 의혹이 수십 건에 이르는 상황에서 당적을 내려놓는 것만으로 국민적 의혹이 해소될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이미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크게 훼손됐다"며 "성역 없는 진실 규명과 의혹 해소를 위해서는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한다면 이는 곧 감싸기와 조직적 은폐 의혹을 스스로 인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각종 의혹으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았던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명 처분을 한다면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며 "굳이 의원총회 추인을 거치면서 선배·동료·후배 의원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마음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직 의원에 대한 제명 처분은 최종적으로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2일 김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의혹에 관한 회의를 열고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제명을 의결한 바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