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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버르장머리가 없잖아"…행안위 '거짓말 정부' 발언에 고성 오가


입력 2022.10.04 15:50 수정 2022.10.04 15:5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野 '거짓말 정부' 공세에 與 "무슨 근거로" 반발

양당 간사 공방 격화에 위원장 중재 나서기도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4일 윤석열 정부를 '거짓말 정부'로 칭한 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버르장머리가 없다" 등의 원색적인 발언이 오가기도 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윤석열 정부는 너무 거짓말로 일관했다. 대통령실 이전 496억원이면 괜찮다는 것 거짓말 아니냐, 대통령 취임식 참석 명단 파기했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을 일으키는 말씀도 하셨으며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며 "그 거짓말을 누가 믿느냐"고 따졌다.


이에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있지도 않은 사실 내지는 많은 논란이 있는 사실을 단정적으로 말하며 '거짓말 정부'로 몰아붙이는 말씀은 위원장이 엄격한 주의를 시키셔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사실관계라든지 정확한 규정된 사안 말씀이라든지, 윤석열 정부가 거짓말 정부라는 것을 무슨 근거로 얘기하나"라고 반문하며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명단 파기를 아니라고 여러 번 이 회의장에서 질문에 답변을 드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행안위 야당 간사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언제부터 국회가 발언에 대한 통제를 받아야 하느냐"며 "이만희 간사의 발언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만희 의원은 "발언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고 반박했지만, 김교흥 의원이 "통제하고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이만희 의원이 "들으세요"라고 소리치자, 김교흥 의원은 손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뭘 들어.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지금"이라고 고성을 질렀다. 또 이만희 의원은 "누구한테 버르장머리라고 하느냐"고 했고, 김교흥 의원은 "어디 감히 의원 발언에 대해"라고 맞받았다.


두 사람의 공방이 격화하자, 이채익 위원장이 중재를 시도했다. 이에 이만희 의원은 "정확한 팩트도 아닌 사항을 가지고 단정적으로 윤 정부가 거짓말 정부라는 걸 갖고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라고 반발했다.


여야 간사의 발언에 대해 의원들까지 문제를 삼으며 장내가 소란해지자, 이 위원장은 "오늘은 국정감사 첫날이다. 여야 의원들께서는 좀 자중해달라"고 요청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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