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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빙의와 결합…웹툰·웹소설에서 뜨는 ‘아이돌’


입력 2022.09.18 14:24 수정 2022.09.18 09:25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판타지 장르와 결합·독특한 설정으로 흥미

아이돌 웹툰·웹소설, 신선함으로 1020 독자들 주목

웹툰화·드라마화 등 확장도 활발하게 이뤄져

케이팝(K-POP)의 인기가 웹툰, 웹소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아이돌의 활동, 현실을 조명하는 것을 넘어 회귀와 빙의 등 각종 상상력을 가미하며 신선한 흥미를 주기도 한다. 작품 속 가상의 아이돌을 향한 팬덤까지 형성되며 더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웹툰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이하 ‘데못죽’)은 대표적인 흥행작이다. 지난달 공개된 이후 연이어 신기록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은 것. 오픈 24시간 만에 조회 수 300만 회를 돌파하는가 하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오픈 1시간 기준 카카오페이지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 치웠다”고 밝혔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툰스튜디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툰스튜디오
회귀·빙의 등 새로운 장르와 결합하는 아이돌 웹소설·웹툰

백덕수 작가의 웹소설을 웹툰화 한 이 작품은 공시생이던 주인공이 데뷔에 성공해야만 살 수 있는 박문대라는 인물에 빙의된 후 인기 아이돌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박문대가 여러 멤버들을 만나 그룹 ‘테스타’를 꾸리고, 최정상 아이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전개한다.


웹소설 공개 당시에도 작품은 물론, 작품 속 캐릭터를 향한 뜨거운 인기가 이어지며 ‘활자 아이돌 팬덤’이 형성되는 새로운 흐름까지도 생겨났다. 이 웹소설을 바탕으로 한 웹툰까지도 크게 흥행하면서 아이돌 소재 웹툰의 좋은 예를 보여준 ‘데못죽’이다.


이 외에도 웹소설 ‘아빠가 기획사에서 잘렸다’, ‘아빠가 된 아이돌’, 웹툰 ‘성스러운 아이돌’, ‘망나니 PD 아이돌로 살아남기’, ‘이두나!’ 등 아이돌 소재의 웹소설, 웹툰이 꾸준히 제작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020세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웹소설, 웹툰 특성상 아이돌을 향한 관심이 높은 것도 하나의 이유다. 그러나 앞서 ‘이미테이션’부터 ‘아이돌’, ‘너의 밤이 되어줄게’ 등 아이돌들의 삶, 또는 그 이면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아이돌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의심의 시선이 이어진 바 있다. 각종 SNS와 팬 플랫폼 등을 통해 실제 아이돌들이 팬들과 가깝게 소통을 하는 만큼, 아이돌이라는 소재 자체가 메리트가 되지는 못했던 것.


그러나 웹소설, 웹툰은 단순히 아이돌을 소재로 삼는 것을 넘어 판타지 장르와 결합하거나, 독특한 소재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면서 소재의 생명력을 늘리고,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는 평이다. ‘데못죽’은 빙의를, ‘망나니 PD 아이돌로 살아남기’는 회귀를 소재로 삼고 있으며, ‘후천성 무정자증’을 갖게 된 인기 아이돌의 이야기를 다룬 ‘아빠가 된 아이돌’ 등 아이돌이라는 소재에 다양한 상상력을 가미하면서 흥미를 높이고 있다.

드라마화·OST 발매…'팬덤' 바탕으로 높이는 확장성

무엇보다 작품은 물론, 작품 내 아이돌 그룹을 향한 팬덤이 구축되면서 흥미로운 세계관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이돌 소재 작품의 큰 장점이 되고 있다. ‘데못죽’ 속 아이돌 데스타가 트위터 등 SNS에서 언급되는 것은 물론, 이들을 향한 옥외광고까지 등장한 바 있다. ‘활자 아이돌’이라고 불리며 팬덤을 형성, 이를 통해 웹툰화까지 이뤄지면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었다.


앞서는 ‘이두나’ 속 캐릭터 이두나가 실제 음원을 발매하기도 했다. 인기 캐릭터 이두나가 앨범을 발매하는 형태의 프로젝트로, 지난 6월 첫 번째 앨범 이두나의 '눈물이 많아서'를 발매했었다.


이 외에도 ‘이두나’, ‘아빠가 기획사에서 잘렸다’의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지는 등 최근 웹툰의 드라마화가 활발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팬덤 형성과 과몰입이 용이한 아이돌 소재 웹툰, 웹소설도 하나의 강력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20세대를 겨냥하는 만큼, 아이돌 소재는 꾸준히 제작되는 장르였지만 ‘데못죽’ 이후 더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작품은 물론, 작품 속 캐릭터까지도 활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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