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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재명 바람' 안 부는 인천…민주당 총출동해 "기회 달라"


입력 2022.05.19 11:42 수정 2022.05.19 11:42        인천=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계양을 출전 李·당 지도부 계양역서 선대위 출정식

윤호중 "인천 온 이유? 지방선거 태풍의 핵이기 때문"

박지현 "심판 선거 아닌 일꾼 선거" 지역 민심에 호소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 대표와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를 비롯한 인천지역 출마 후보들이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 대표와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를 비롯한 인천지역 출마 후보들이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저희가 왜 인천으로 왔겠느냐. 인천이 바로 이번 지방선거의 '정치 1번지' '선거 1번지' '태풍의 핵'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인천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집결했다. '이재명 차출'로 인천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승리까지 일궈내겠다는 선거 전략이 생각보다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로 균형을 잡고 민생을 살릴 '일꾼론'을 앞세우면서 인천 판세의 반전을 꾀했다.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역 앞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대위 출정식에서 먼저 첫 선거운동지로 인천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인천이 바로 이번 지방선거의 태풍의 핵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정식이 열린 계양역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출마한 계양을 지역구로, 이 위원장은 물론 당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이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시작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 벌써 물가가 불안하다. 주가가 불안하다. 금리도 불안하다. 환율도 불안하다.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선거"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번 선거는 심판 선거가 아니라 일꾼 선거"라며 "시민들은 유능한 일꾼을 찾고 있다. 유능한 민주당 후보들이 좋은 공약을 가지고 인천을 발전시킬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동네일과 나랏일은 다르다. 동네에서만큼은 주민의 삶에 밀착된 것이 지방의원들"이라며 "대통령 이름 석 자를 가지고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삶 속에서 능력이 검증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용산 집무실 이전 △공약 파기 △인사 문제를 윤석열 정부의 세 가지 실책으로 칭하며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가 바로 가도록 하기 위해 국민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계양 경제 활성화, 제게 부여된 책임…죽을힘 다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도 '계양을 후보'로서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저의 부족함으로 아슬아슬하게 많은 분에게 좌절과 절망을 드린 것 같지만 이게 끝은 아니지 않느냐. 다시 또 시작해야 될 숙명 아니겠느냐"며 "계양구를 제2의 판교로 만들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우리 국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게 이재명에게 부여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일할 준비가 돼 있고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했다"며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고 훌륭한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녹슨 대패라도 있어야 목공을 하고 자갈밭이라도 있어야 농사를 짓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대선에서) 충분히 심판하셨으니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우리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도 이번은 일할 사람을 뽑고 이재명과 이재명의 동지들에게도 기회를 달라"며 "두터운 좌절, 절망, 분노, 고통을 용기와 투지와 열정으로 바꿔낸다면 이번 선거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 그 변화는 저로부터 그리고 민주당으로부터 시작된다. 죽을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정식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이 위원장의 '투표하면' 선창에 '이긴다'로 답하며 환호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민주당 후보들은 출정식 말미에 '나라엔 균형, 지역엔 일꾼' 구호를 외치며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출정식이 끝난 후 인천 지역 곳곳을 돌며 구청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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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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