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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여정의 종전선언 '조건부 용인'…이런 굴욕이 있나"


입력 2021.09.25 04:00 수정 2021.09.24 23:0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文, 운전대 못잡으니 北에 넘겨주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사진공동취재단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조건'을 걸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부부장 담화를 "남조선이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종전선언을 한 번 검토해주겠다는 것"으로 요약하며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도리어 우리에게 조건을 내걸며 종전선언 검토를 운운하는 북한에 정부여당이 또다시 속아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종전선언과 관련해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때가 적절한지 그리고 모든 조건이 이런 논의를 해보는데 만족되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서로에 대한 존중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 철회 △적대시 정책 철회 △불공평한 이중기준 철회 등을 언급했다.


임 대변인은 "김여정 하명을 받들어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고 (여당 의원들이) 한미연합훈련 중지 성명을 발표하니 북한이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라며 김 부부장의 조건부 종전선언 수용 입장 표명은"정부와 여당이 스스로 만들어낸 '셀프 굴욕'"이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선 "운전대를 잡지 못하니 북한에 운전석을 주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운전석에 앉은 김정은과 김여정이 우리 국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난폭운전을 할 것이라는 점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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