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대변인 "재발 막은 근본 대책 필요…경영 책임 정착시켜야"
조용술 대변인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는 AI 활용 해킹 잇따라 확인"
4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권 해킹 사고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기업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4일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AI 에어전트를 이용한 해킹 사고와 관련 "새로운 공격 기술이 기업의 기본적인 정보보호 책임을 회피하는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관계 당국은 유출 규모와 정보 항목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고 인지 이후 신고와 통지가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해당 기업은 고객별 유출 내역과 대응 방법을 알기 쉽게 안내하고, 사칭과 피싱 등 2차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한 구제와 배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재발을 막을 근본 대책도 필요하다"며 "보안에 대한 투자는 일회성 대응이 아닌 상시적인 경영 책임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과 장기 보관을 줄이고, 협력사와 업무용 시스템 등 외부 연결 경로까지 보안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며 "위법 행위나 중대한 관리 소홀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되, 보안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협력사에는 기술·인력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 더불어민주당은 관계 당국의 조사와 후속 조치를 면밀히 점검하고, 피해자가 구제 과정에서 과도한 입증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챙기겠다"며 "디지털 전환의 편익은 기업이 누리고 정보 유출의 불안과 피해는 국민이 떠안는 구조를 바꾸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는 AI를 활용한 해킹과 사이버 공격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사건이 터진 뒤 대응하는 시늉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근본적이고 즉각적인 대응 방안은 여전히 함흥차사"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SNS 말 정치에 집중할 시간에 국민의 금융 안전부터 먼저 챙기라"라고 꼬집었다.
앞서 신한은행에서는 대출모집인이 사용하는 모바일 간편조회 서비스가 공격받아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각각 고객 119명과 89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현대캐피탈과 부산은행과 얘가람저축은행 등 2금융권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 금융권 협회장과 침해사고가 일어난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긴급 소집해 피해 현황 및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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