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 유력 후보였지만 당 안정 위해 수석부의장 수락
정부 경제정책 검증 앞장…동료 의원들도 신뢰하는 정책통
초선 때부터 이어온 지역구 민원 창구 '국쫌만'…31일 300회
"남다른 실행력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동료 의원들에 귀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대응기금? 미래저당기금!- 162조 정권쌈짓돈’을 주제로 열린 긴급진단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경제·재정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정책 대응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당 정책위의장 유력한 후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의 안정과 역할 분담을 고려해 수석부의장직을 대승적으로 수락한 박수영 의원은 정부 경제정책 검증과 대안 마련에 앞장서며 지도부와 동료 의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경제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당내에서 의견을 구하는 정책통으로, 전문성과 논리를 앞세운 의정활동에 '품격 있는 보수'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박 의원은 현재 정책위 수석부의장이자 경제 관련 분과를 맡아 당의 경제정책 대응을 이끌고 있다. 정책위가 4개 분과로 나뉜 가운데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경제 분야에서 박 의원에게 상당 부분 역할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현안을 분석한 보고서를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전달하는 등 원내지도부와도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박 의원의 강점은 오랜 행정 경험에 기반한 정책 이해도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기도 경제투자실장과 행정1부지사 등을 거친 경력은 정부 정책의 구조를 빠르게 파악하고 허점을 짚는 밑바탕이 됐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실제 행정을 해 본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에서 경제 정책을 다루며 글로벌한 흐름을 분석해서 활용하는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내에서는 정부 정책의 쟁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도 박 의원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세제개편안 발표 직후 전문가 토론회를 마련하고, 미래대응기금 구상이 나왔을 때도 신속히 논의의 장을 연 것이 대표적이다. 전문가 분석으로 정책의 효과와 부작용을 검토하고 이를 국회 질의와 대안 마련으로 연결하면서, 비판의 근거와 정책적 해법을 함께 준비한다는 평가다.
이 같은 준비는 국정감사 이후 본격화할 세법 심사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쟁점을 미리 정리해 여야가 조율할 부분과 견해차가 큰 사안을 가려내고, 협상과 입법 과정에서 당의 입장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농지·주택·세제 등 정부의 경제 개입 확대와 재정 부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국가 통제 강화와 과세 부담 확대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미래대응기금 등 재원 조달 과정에서 발생할 부채가 청년과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의 전문성은 국회 질의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질의에서 한성숙 국무총리를 상대로 국가부채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조목조목 짚으며 구체적인 수치와 정책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을 요구했다. 특히 한 총리가 충분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전공이 뭡니까. 무엇을 물어봐야 시원시원하게 답변하겠느냐"고 묻는 장면이 포착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와 박 의원 관련 영상에도 '품격 있는 보수'라는 평가를 비롯해 긍정적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강한 언사와 정치적 충돌이 주목받는 여의도에서 구체적인 수치와 논리로 정부 정책의 허점을 짚는 모습이 호응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튜브 채널 '박수영의 경제TV'를 통해서는 이러한 정책 역량을 대중과 나누고 있다. 세제와 부동산, 금융 등 복잡한 현안을 쉽게 풀어내고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짧은 영상으로도 주요 쟁점을 전달하며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조회 수가 가장 높은 영상은 약 75만 회에 달한다.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초선 시절인 2020년부터 주민들을 직접 만나 민원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는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를 이어왔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토요일마다 지역구를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로, 국정감사 기간에도 빠짐없이 진행하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300회를 맞는다.
동료 의원들은 정책 역량과 성실한 의정활동을 박 의원의 자산으로 꼽았다. 같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은 "오랜 공직생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정책에 대한 넓고 깊은 지식을 갖고 있다. 투철한 실행력으로 성실한 의정 생활을 하고 있어 다른 의원들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다음번 정책위의장 1순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인 박 의원은 지방 정부부터 중앙정부까지 우리나라 경제 정책 돌아가는 데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며 "의정활동도 굉장히 열심히 하며 무슨 일이든 항상 진심으로, 국민의 편익을 챙기는 데는 아주 앞장서는 그런 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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