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도 찾아가 랜턴 비췄다”…‘부캉이’ 향한 과잉 관심 논란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6.10.04 15:38  수정 2026.10.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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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캡처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보려고 출입 제한 시간에 공원을 찾거나 강한 조명을 비추는 행동이 논란을 빚고 있다. 상어를 향한 과도한 관심이 동물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밤중에 부캉이를 따라가며 대형 랜턴과 손전등을 비추는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일부 영상에는 상어가 헤엄치는 방향으로 불빛을 계속 옮기거나 눈 주변을 집중적으로 비추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이를 비판한 게시물 작성자는 부캉이가 살아 있는 동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야간 방문과 과도한 조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새벽 2시에 부캉이를 보러 왔다’는 취지의 게시물도 올라와 출입 제한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북항 친수공원은 자정부터 입장이 제한되며, 부캉이가 머무는 구역은 임시로 오후 6시부터 일부 통제되고 있다.


부캉이는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된다. 두 종 모두 흉상어과에 속하는 대형 상어지만, 해당 종의 수면 방식에 관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다. 상어가 밤에 사람처럼 잠을 잔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이들 종은 야간에 사냥 활동이 활발해지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부캉이가 머무는 장소는 일반적인 바다 서식 환경과 차이가 크다. 친수공원 수로는 길이 약 1.5㎞, 폭 30∼60m이며 수심은 조수간만에 따라 약 2.5∼4m다. 얕은 수로에 머무는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강한 불빛에 노출되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흉상어과 상어의 눈은 빛을 감지하는 막대세포가 많고, 망막 뒤에는 빛을 반사하는 구조가 있다. 약한 빛에서도 주변을 파악하는 데 유리한 특성이다. 갑작스러운 조명은 눈부심을 일으키거나 먹이 활동과 생체리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부캉이에게 실제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의 움직임과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상 행동 등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관계 기관과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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